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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브랜드 파는 화웨이, 미국 제재 의식한 듯 주식 보유-의사결정 관여 없다 강조
출처=아너 영문 홈페이지

중국 통신기기업체 화웨이가 17일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선전즈신뉴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Shenzhen Zhixin New Information Technology)에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심 부품 공급 차단의 여파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지난해까지 두 자릿세 상장률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해 미국이 핵심 부품의 공급과 거래를 차단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약 36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미국 제재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성장률이 하향곡선을 그린 것.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4분기에 지표는 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부품 문제만이 아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AOS)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더 크다. 실제로 화웨이는 AOS가 탑재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시작된 이후로 출하량이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2분기 기준 20%에서 14%로 낮아졌다.

출처=화웨이 영문 홈페이지 성명문 일부 캡처

자국 청소년과 수출 비중이 높은 아너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은 독자 개발한 훙멍 OS로 대체할 수 있지만, 외부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이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화웨이는 성명문에서 “판매가 완료되면 화웨이는 새로운 아너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거나, 비즈니스 관리 또는 의사 결정 활동에 관여하지 않습니다”라고 명시했다. 완전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이는 새로운 회사에 제재를 풀어 달라는 호소로 풀이된다.

단, 매각하는 대상이 중국 광둥성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인 탓에, 설득력은 적어 보인다. 화웨이 지분 대부분을 노조가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중국 공기업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소유권이 이전 됐을 뿐, 제재의 발판이 된 보안문제와 이를 지시한 중국 정부와의 관계까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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