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를 상징하는 단어는 집행검, 공성전, 기사 클래스(캐릭터)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대변하는 요소들이다. 기사는 유저 간 대결(PvP)과 경쟁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지난 22년간 유저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는 모바일 버전 ‘리니지M’에서도 마찬가지다.

엔씨소프트는 19일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의 재탄생을 알렸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클래스 케어 발표다. 클래스 케어는 캐릭터의 성능을 조정하는 일종의 밸런스 패치다. 원작과 '리니지M'에서 처음부터 등장한 기사 클래스가 클래스 케어의 대상이 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다만 과정을 살펴보면 기사에 대한 유저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특별한지를 알 수 있다.

엔씨소프트 개발팀은 기사의 재탄생 직전 기란 마을에 대검 동상을 설치하고, 약 한 달에 걸쳐 관련 정보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표에서 업데이트까지 무난하게 진행되던 과거의 흐름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클래스 케어라는 표현 대신, 재탄생이란 타이틀을 건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출처=리니지M 홈페이지 캡처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는 베일에 싸여있던 정보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기사의 재탄생 항목에서 스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킬 항목은 부활한 전투의 선봉장, 더욱 강력해진 시그니처 스킬로 나뉘어 소개됐다. 대결 혹은 진영 간 대립(RvR) 콘텐츠에 필요한 생존력과 파괴력을 보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스킬 팬텀 블레이드는 일종의 도발 공격기다. 시전자(기사)를 강제 공격, 컨트롤 불가하게 만드는 효과를 확률 적용한다. 그랜드 마스터는 스킬 사용 시 적중 여부에 따라 고유의 연계, 강화 스킬이 발동하는 효과다. 연계 스킬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PvP 활용도가 높은 스턴이 대상으로 추정된다. 클리어(마스터)로 생존성도 높아졌다. 스킬을 쓰면 HP가 즉시 회복되고, 스턴도 해제된다. 별도의 상태이상이나 군중제어(CC) 스킬은 해제되지 않는 듯하다.

출처=리니지M 홈페이지 캡처

기사를 상장하는 쇼크 스턴, 카운터 배리어 계열의 강화도 포함됐다. 아직 자세한 패치 방향성, 혹은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단, 스킬 성능 강화와 구조 개편이 언급된 것으로 볼 때 사용 편의성과 적용 방식에서 개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 캐릭터가 재탄생한데 따라 부대 행사도 예고됐다. 클래스 체인지 서비스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4일부터 기존 캐릭터를 기사로 바꾸는 기능을 제공하며, 일부 장비와 악세서리, 스킬 등을 기사 클래스에 맞는 형태로 이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 육성을 포기한 유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구체적인 레벨 제한, 장비 등급 설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된다. 같은 날 월드 간 서버 이동 서비스도 시작한다.

출처=리니지M 홈페이지 캡처

콘텐츠 업데이트 내용도 소개됐다. 먼저 매일의 성장을 키워드로 새로운 보스와 각성 보스 시스템이 추가된 월드 보스가 예고됐다. 경쟁과 협력이 필요한 시련 던전도 나온다. 장비 숙련도 시스템이 개선되고 크리티컬 저항 콘셉트의 새로운 문장도 등장한다.

최강의 유저를 위한 도전 콘텐츠 기르타스 레이드도 목록에 포함됐다. 소개에는 최고의 연맹만이 노릴 수 있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추가된 마스터 서버 콘텐츠의 진행이 변경되는 것인지, 아니면 더 강력해진 마왕 기르타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인지는 업데이트 당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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