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PC방을 찾는 발길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디아블로3’와 클래식 서버를 도입한 ‘아이온’의 선전이 돋보였다.

11월 16일부터 11월 22일까지의 11월 3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882만 시간으로, 전주의 1,890만 시간보다 약 0.5%(8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즌 종료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PC 사용시간은 금주 우천과 함께 찾아온 한파가 더해지면서 찾아오는 사용자가 전월 대비 5%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8.2%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감소폭 때문에 PC방의 게임 이용 시간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로 인해 각 게임의 순위들은 1위부터 5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게임들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7% 감소한 919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48.89%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런 감소 때문에 50%대 점유율이 결국 깨졌고. 심지어 48%대까지 떨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이 48%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3주 이후 4개월 만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0.8% 하락한 131만 시간을 기록해 2위를 유지했는데 점유율은 7%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3위를 유지한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1.2% 감소했지만 점유율 6%대를 유지한데 반해,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6.7%가 감소한 102만 시간을 기록해 3위와의 격차가 더 커졌다. ‘서든어택’은 TOP 5 게임들 중 유일하게 사용시간이 0.3%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위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아이온’이 차지했다. 지난 번 사용시간이 479.3%가 늘어나며 11계단 오른 9위를 차지했던 아이온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2.9% 증가해 3계단 더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3.38%로 늘렸다. 

이런 현상은 클래식 서버의 오픈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이 기존 휴면 이용자들을 복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온 덕분에 ‘메이플스토리’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던전앤파이터’는 각각 1계단씩 밀려났다. 

그리고 ‘리니지’가 사용시간이 22.4%가 늘어난 16만 시간을 기록해 ‘카트라이더’를 밀어내고 1계단 오른 12위에 올랐다. 이는 22주년 기념 시그니처 쿠폰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주 전 처음 등장해 인기를 늘려가고 있는 Eternal Return: Black Survival(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3.1%가 늘어나며 1계단 오른 16위에 올라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도 사용시간이 4% 늘어나 1계단 오른 17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율을 보인 게임은 바로 ‘디아블로3’였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148.5%가 늘어하면서 10계단이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이런 급증세는 지난 20일 새롭게 추가된 시즌 22 '네팔렘의 그림자' 때문으로 보인다. 매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이용량이 급증하는 액션 RPG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 이번 시즌에서는 신규 테마로 1분 동안의 자기복제 효과와 카나이의 함에 칸이 하나 더 추가됐고, 시즌10에서 주어졌던 보상을 다시 받을 수 있으며, ‘히드리그의 선물’ 직업용 세트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디아블로3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19일까지는 이용시간이 5천시간 내외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이 업데이트된 20일에 1만5천 시간까지 늘었고,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각각 3만 시간에 육박하는 사용량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주말의 기록만이 반영된 만큼 다음 주 기록도 상승이 예상된다.

반면, 경쟁 게임인 ‘패스 오브 엑자일’은 아직 새 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관계로 사용시간이 12.8%가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1위를 차지했고, ‘블레이드 & 소울’과 ‘GTA 5’는 사용시간이 소폭 증가했지만 디아블로3 급등세에 1계단씩 순위가 밀렸다.

그리고 ‘에이펙스 레전드’는 사용시간이 13.6% 늘어나며 1계단 오른 24위를 차지했고, ‘도타2’는 사용시간이 12.6% 증가해 5계단이 오른 25위를 차지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사용시간이 14.9%가 늘어 6계단 오른 29위를 차지해 순위권에 복귀했다.

반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레인보우식스 시즈’, ‘테일즈런너’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크게 감소하며 적게는 2계단, 많게는 7계단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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