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0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엘리온’이 28일부터 29일 자정까지 이틀간의 게릴라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게릴라 테스트는 오픈 이전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에서 과거 ‘테라’를 만들었던 주요 개발진들과 ‘아이온’의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한 김형준 PD 등 유명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개발중인 ‘대형’ PC용 MMORPG다. PC용 MMORPG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선보이는 대형 MMORPG라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2013년부터 총 7년에 걸쳐 개발이 진행될 정도로 실제로도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다.

당초 이 게임은 공중전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에어’라는 게임명으로 개발되고 있었지만,최근‘엘리온’으로 개명했다. 현재는 공중전보다는 ‘끊임없는 RVR’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게임명이기도 한 ‘엘리온’은 바로 이 RVR을 경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포털을 말한다. 게임사는 논타겟팅에 액션성이 강한 전투 등 과거 ‘테라’ 이상의 액션과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이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이용권 방식의 ‘바이 투 플레이’(Buy 2 Play) 과금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게임을 즐기려면 마치 PC 패키지 게임처럼 이용권을 결제해야 하며, 한 번 결제하면(9900원) 유저들은 평생 ‘엘리온’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클린한’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용권 외에는 치장 아이템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는 사전 예약 패키지를 판매중으로, 사전 예약 패키지를 구매한 유저들은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탈것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받고 플레이할 수 있다.

엘리온은 이번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올해 초 두 차례 선보였던 테스트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퀘스트 진행이 지루하지 않게 다듬어졌고, 레벨업도 빨라져서 유저들이 보다 '쾌적하고 몰입도 높은'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5~6시간이면 30레벨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 즈음부터는 바로 상대 진영과 퀘스트 동선이 겹치기 때문에 다른 진영의 유저들과의 '끊임없는’ RVR을 경험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측면에서 굉장히 전략적으로 바뀐 ‘스킬 시스템'도 눈에 띈다. 한 직업이라도 룬스톤과 마나각성 등 다양한 스킬 설정에 따라 색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완성도 면에서 많은 지탄을 받았던 과거 테스트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게릴라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유저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모아서 마지막으로 게임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10일 출시를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엘리온은 오는 12월 4일에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며, 9일에는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다. 그리고 10일부터 2020년 마지막을 장식할 게임의 정식 서비스가 진행된다.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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