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라이엇게임즈

비전 스트라이커즈(VS)가 국내 최고의 ‘발로란트’ 팀으로 기록됐다.

VS는 7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발로란트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 결승전에서 티엔엘(TNL) e스포츠를 3대0으로 완파했다.

VS는 5전 3선승제(BO5)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완승을 거뒀다. 풀세트 접전이 많았던 첫 대회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이다.

결승전 1세트는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각각 2개의 라운드를 챙기며 시작했고, 수비와 공격을 주고받으며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공방을 이어갔다.

중반까지 분위기는 VS의 열세였다. 크레딧을 아끼기 위한 피스톨 라운드에서도 전멸하며 라운드 스코어를 내준 것. 9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4대6으로 열세였다.

하지만 10라운드부터 공격 기회를 살린 침착한 운영으로 라운드를 차근차근 쌓아갔다. 한쪽에서 교전이 실행된 순간, 반대 사이드에서 스파이크를 설치하는 빠른 판단이 제대로 먹혔다. 결국 20라운드에서 10대10으로 동점 라운드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B사이드를 틀어막는 완벽한 수비로 역전에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마지막이 된 22라운드 수비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를 선취했다.

진땀 승을 거둔 경험 때문일까. 2세트는 초반 흐름을 휘어잡으며, 적의 추격을 따돌렸다. 5라운드에서 저격총을 활용한 수비 진영으로 머릿수의 여유를 만들었고, 알비와 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상대가 크레딧 세이브를 시도한 9라운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공격적으로 나서기 힘든 세이브 라운드에서 오히려 스파이크 설치를 허용한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전반전을 8대4로 마무리하며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후반전에서는 킹의 날카로운 사격이 살아나며 라운드 포인트를 연거푸 가져왔고, 19라운드부터 3연승으로 2세트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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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된 3세트는 일찌감치 차이를 벌렸다. 1~4라운드를 챙기며 크레딧 격차가 벌어진 것. 5라운드를 내주긴 했어도, 수비 진영을 꾸리기에는 충분한 여력이 남아있었다. 넉넉한 크레딧과 조급해진 상대의 공세를 흘려넘긴 VS는 14라운까지 11대4로 크게 앞서며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15라운드 상대의 스파이크 해체를 허용하는 불안한 순간도 있었다. 한숨 돌린 TNL이 이 승리를 바탕으로 연승을 시작한 것. 상대의 맹공을 끊은 건 스택스였다. 20라운드 진형을 꾸리기가 어려워진 순간 마지막 1대1 승부에서 승리해 팀에 매치 포인트를 완성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골목을 틀어막는 수비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VS의 3대0 승리와 함께, 최종 우승 확정 짓는 마지막 한발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4강에서 단 4세트 패배만을 기록한 VS는 총상금 4만(약 4,300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발로란트’ 한국 지역 최초의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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