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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모바일 RPG로 재탄생한 명작,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

텐센트가 지난 11월 26일 모바일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 (중국명 街霸: 对决)을 중국에 출시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은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RPG다.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7~1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의 개발사는 중국 업체 아워팜(OurPalm)이다. 아워팜은 SNK의 대전 격투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소재로 하는 모바일 RPG도 개발한 적이 있었다. 해당 게임은 한국과 중국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출시되는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도 꽤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리고 본 기자는 이 게임이 중국에 출시되자마자 바로 즐겨봤다. 어땠는지 적어본다.

 

■ 준수한 그래픽과 화려한 연출, 원작 느낌 잘 살린 캐릭터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은 캡콤의 명작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소재로 개발된 모바일 RPG다. 류, 캔, 춘리, 사쿠라, 주리, 장기에프, 달심, 이부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구현됐다. 캐릭터의 외형과 분위기도 ‘스트리프 파이터’ 시리즈를 즐긴 유저라면 납득이 갈 정도로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그래픽 품질도 꽤 괜찮다. 최근에 중국에서 출시되는 굵직한 모바일 게임들의 평균치 정도는 된다.

전투 방식은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해서 속성별로 출전시키고 유저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를 보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기술을 사용하는,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자동 전투도 지원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아워팜이 개발했던 ‘킹 오브 파이터즈’ 소재 모바일 게임과 비슷하고, 여기에 조금 더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

전투에서는 6명의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각자의 기술을 난사하고 캐릭터의 조합에 따라서 나가는 연속기도 있다. 여기에 후방에서 대기하는 2~3명의 캐릭터들이 기술로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인상적인 것은 각 캐릭터의 기술과 컷신 등의 연출을 상당히 잘 살렸다는 점이다. 전투의 타격감과 액션성도 뛰어나다. 덕분에 전투의 속도감이 굉장하다.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고 자동 전투를 그냥 보고만 있어도 속이 시원할 정도다. 나 대신 인공지능이 대전 격투 게임을 대신해주는 느낌이랄까?

 

■ 기존의 모바일 RPG에 비해 더 다양한 콘텐츠 구현

다른 모바일 RPG와 마찬가지로,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에서 유저는 계정 레벨이 오르면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런 추가 콘텐츠들을 보면 꽤 참신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예를들면, 추가 콘텐츠들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장르의 요소를 잘 활용했다. 보유한 캐릭터가특정 레벨까지 오토바이를 끌고 간 후에, 해당 레벨에서 자동으로 전투를 하면서 각종 자원을 얻는 요소가 있다. 이는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장르 중 하나인 방치형 게임의 요소를 활용한 콘텐츠다.

‘로그’류 게임의 요소를 도입한 콘텐츠도 있다. 보유한 캐릭터들로 큰 맵에 들어가고, 그 맵의 특정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해당 맵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나 각종 이로운 효과(버프)를 얻는다. 이렇게 해서 맵의 끝까지 도달하면 보스전을 하게 된다. 모바일 RPG와 ‘로그’류 게임의 요소를 적절하게 섞은 것이다. PVP 역시 다른 유저와 대전하는 모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별도의 모드가 있다. 앞으로도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다양한 콘텐츠와 모드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와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도 참신하다. 다른 게임처럼 유저가 메인 메뉴에서 각종 콘텐츠로 접근할 수도 있고, 큰 맵에서 유저 캐릭터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양한 콘텐츠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소소하지만 참신한 시도가 쌓여서 특정 장르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게임은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라는 기존 틀에서 조금 더 나아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점이 많이 보인다.

정리하자면, 준수한 그래픽 품질, 뛰어난 원작 구현, 훌륭한 연출이 조합된 결과 굉장히 완성도 높은 모바일 RPG가 나왔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재미있게 했고, 이런 방식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중국판을 다운로드 받아서 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 중국서 흥행 중, 한국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워팜이 개발한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소재 게임은 한국에도 출시됐었다. 그렇다면 ‘스트리트 파이터: 듀얼’도 한국에 출시될까?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아예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스트리트 파이터’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끈 게임인 만큼,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다. 장르도 한국에서 잘 통하는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다.

다만, 한국에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3~6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출시 직후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대응하고 첫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중국 서비스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점차 출시 국가를 늘리려는 시점이 오면 그때 한국 서비스도 고려해 볼 만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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