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랭크 게임 내 고의 패배에 대한 조치를 14일 발표했다. 불법 베팅 사이트와 연계된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게 목표다.

최근 LoL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LCK 소속 프로게이머의 랭크 게임에서 불법 베팅이 성행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명도가 높은 프로게이머가 랭크 게임을 할 때 발생하는 상황을 베팅의 소재로 활용한 것. 중국에서 고의로 게임 결과에 개입해 수익을 챙기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해외 도용이 의심되는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조치는 ▲해외 도용이 의심되는 계정의 검수 및 비활성화 ▲비인가 프로그램의 실시간 차단 ▲LCK팀과의 핫라인 개설로 나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8일 적용된 해외 도용 계정 검수는 다이아2 이상의 계정 약 1만개를먼저 검수해 해외 도용이 의심되는 전체 계정을 일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 서버에 접속할 때 사용되는 비인가 프로그램도 14일부터 실시간으로 차단한다. 해외에서 접속할 경우 높은 지연시간(핑)으로 게임을 하게 되며,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느려진 핑을 보완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솔루션을 전체 게임에 도입한 것. 해당 계정은 게임에서 차단되며, 계정도 잠긴다. 감지와 차단은 게임 시장 3분 이내에 완료됨으로, 정상적인 유저는 다시하기를 통해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LCK팀 핫라인 개선은 보다 적극적인 조치다. 불법 베팅의 대상이 프로게이머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팀은 불법 베팅이 의심되는 경우 라이엇게임즈에 모니터링을 요청해 분석을 요청할 수 있다. 단, 욕설과 부정적인 언행 등 비매너 행위는 이전과 동일하게 게임 내 신고를 통해서만 제재된다.

라이엇게임즈는 “고의적 패배 행위 및 게임 플레이에 대한 베팅 행위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 이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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