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860억 달러(약 93조 9,8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뉴주와 감마데이터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양사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6년과 2017년에 30% 이상 성장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년의 성장률은 25.6%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한 것이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2020년(추정치)까지의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

모바일 게임 산업의 규모와 성장률이 높은 지역으로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이 꼽혔다. 이 6개국의 모바일 게임 산업 규모를 모두 더하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산업의 약 87.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 사는 보고서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에 주목했다. 중국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130억 달러(약 14조 원)를 돌파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서 무려 48%가 오른 것이다.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중국 게임들로는 ‘원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 ‘AFK 아레나’, ‘라이즈 오브 킹덤즈’, ‘황야행동’, ‘S.O.S: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명일방주’, ‘제5인격’, ‘DX: 신 세기의 전쟁’(용족환상) 등이 있다.

덕분에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점점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게임의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58.2% 증가했고, 미국에서는 46.3% 증가했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과 ‘황야행동’ 같이 기존에 흥행했던 게임이 있던 상태에서, ‘원신’이 크게 흥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3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양 사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서 “MMORPG와 액션 RPG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60% 이상) 지역이다. 이에 현지 게임 업체들도 두 장르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이동한다. 매출 상위권에 있는 게임들의 상당수는 2년 이내에 출시됐다. 2019년 이전에 출시된 게임들은 순위에서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