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PC방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들면서 거의 모든 게임의 사용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새로 출시된 PC MMORPG인 ‘엘리온’을 즐기기 위한 발길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7일부터 12월 13일까지의 12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525만 시간으로, 전주의 1,770만 시간보다 약 13.8%(245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큰 폭의 감소 요인은 역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여파에 따른 것이다. 그에 따라 전국 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10.1%, 주말 평균 12.8%로 주간 평균은 전주대비 2% 감소한 10.9%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3% 감소한 692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45.45%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700만 시간대의 벽이 무너졌고 점유율은 45%대까지 떨어졌다.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이 12.9% 감소한 115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58%를 차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되려 늘었다. 그리고 ‘피파온라인4’도 사용시간이 9.1% 감소한 108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14%을 차지하며 7%대를 돌파했다.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7.9% 감소한 98만 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핫타임 버닝 이벤트를 통한 선방으로 보인다. 덕분에 점유율이 소폭 증가해 4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19.6% 감소한 68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5위를 유지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아이온’은 사용시간이 17.8% 감소한 56만 시간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 상승세가 꺾였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던전앤파이터’도 사용시간이 16~18%대의 감소폭을 보였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사용시간이 늘어난 게임도 있었는데, 모두 TOP 10 이내 게임이었다.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인 ‘NEO’의 공개 영향으로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5% 증가한 44만 시간을 기록했고, ‘리니지2’는 ‘마법의 가루’ 이벤트 효과로 사용시간이 6% 증가한 24만 시간을 기록하며 한 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대신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은 상승세가 꺾이며 사용시간이 6.6% 감소,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최근 확장팩을 발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사용시간이 14.1% 감소했지만 순위는 12위를 유지했고,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6.1% 감소했지만 ‘로스트아크’의 사용시간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각자의 순위를 맞바꿨다. 그에 따라 리니지는 13위, 로스트아크는 14위가 됐다.

15위는 신작 MMORPG ‘엘리온’이 차지했다. 지난 10일 출시한 엘리온은 사용시간이 1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0.73%를 차지, ‘카트라이더’를 100시간대 차이로 제치며 15위에 처음 랭크됐다. PC방 고객 감소폭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온은 하스의 패권과 거대포탈 ‘엘리온’을 차지하기 위해 대립하는 두 진영 온타리와 벌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별화된 전투, 생활, 모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오랜만에 출시된 PC 온라인 MMORPG인 만큼 PC방을 찾는 고객들의 관심은 높았다.

실제로 엘리온의 일일 사용시간을 보면, 출시 당일 5천 시간대를 기록한 이후 다음 날 3만 시간대로 뛰어올랐고, 토요일에는 4만 시간에 육박하는 이용량을 보여줬다. 그에 따라 토요일 일간 순위에서는 1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에 따라 제대로 된 1주일간 이용량이 반영되면 10위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모든 게임의 사용시간이 감소했지만 그 감소폭이 컸기에 순위가 요동쳤다. ‘디아블로3’는 사용시간이 30.9%가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한 19위를 차지했고, ‘사이퍼즈’와 ‘블레이드&소울’, ‘GTA 5’, ‘패스 오브 엑자일’ 등의 게임은 14%부터 25%까지 감소하며 각각 1계단씩 감소했다.

그리고 ‘검은사막’은 신규 캐릭터 노바 업데이트 효과로 사용시간이 4.7% 감소하는데 그치며 2계단 상승한 26위를 차지했고,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사용시간이 13.5% 감소했지만 한 계단 오른 30위를 차지하며 다시 순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에이펙스 레전드’와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사용시간이 각각 27.5%와 23.5% 감소하며 4계단씩 사이좋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28위와 29위를 차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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