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아이번-렝가를 무시하면 안 되겠다. 수풀(부시) 생성과 패시브를 화려한 화려하고 강력한 콤비 플레이가 공식 경기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LCK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렝가와 아이번을 하단 담당으로 꺼내는 독특한 조합을 선보였다. 결과적으로는 LCK의 패배지만, 초반 주도권을 장악하는 강력한 콤비플레이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LCK는 이번 경기에서 워윅과 누누, 루시안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진형을 꾸렸다. 여기에 페이커를 원거리 딜러 포지션으로, 베릴이 탑으로, 캐니언이 정글러로, 데프트가 미드로 가는 등 위치를 바꿨다. 라인스왑 전략이 아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포지션 변경으로 보인다. 상대 OPL은 렐과 사미라, 올라프, 말파이트, 피들스틱 등 비교적 정석적인 조합으로 대항했다.

아이번은 공식 경기에서 보기 어려운 챔피언이다. 정글 사냥꾼 포지션이자 지원형으로 설계된 탓이다. 활용 난이도가 높지만 포텐셜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LCK의 해석은 달랐다. 부시에서 강력해지는 렝가와 콤비를 이루자 믿기지 않을 화력이 폭발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공식 중계방송 캡처

캐니언과 칸나는 라인 전투 단계에서 완벽한 합으로 킬 스코어를 쓸어 담았다. 또, 누누를 잡은 캐니언도 완벽한 눈덩이 컨트롤로 소규모 전투를 이끌었다. 이에 초반 단계에서 골드 격차가 1만 골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선 23분 기준 킬 스코어는 39대 28로 LCK의 우세. 진형과 우위를 따지지 않는 힘과 힘의 싸움이 이어졌다. OPL이 선택한 챔피언의 시너지도 이때부터 발휘되기 시작했다.

교전이 5대5 단위로 바뀌는 시점부터 LCK의 기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한타 위주의 조합을 꾸린 OPL의 추격이 시작된 것. 27분 LCK가 시도한 잠복 플레이에서 대패했고, 마법 공격력(AP) 아이템을 갖춘 말파이트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킬 스코어 차이가 좁혀졌다.

OPL 바빕은 난전 속에서도 핵심 공격수인 데프트를 홀로 잡아내는 등 활약했다. OPL 치피스도 올라프의 회복 능력과 고정 대미지 능력으로 1대3 싸움을 홀로 승리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경기시간 32분 승리를 이끌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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