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전설2’의 지적재산권(IP) 소송에서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 위메이드가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상대가 먼저 백기를 들었고, 위메이드의 IP 수권자로의 입지는 더 다져졌다.

지난 23일 위메이드는 공시를 통해 란샤정보기술(상하이)과기유한회사(이하 란샤)가 제기했던 소송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 소주선봉망락과기유한회사, 광동팀탑호동오락유한회사, 녕파오마망락과기유한회사 등 5개사를 상대로 작년 12월에 제기한 것이다.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가 중국 및 홍콩에서 제 3자에 대해 ‘미르의전설2’의 수권 및 저작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며, ‘열염용성’의 서비스로 수권자인 란샤가 입은 경제적 손실인 4억 위안(당시 한화 약 676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송이었다.

하지만 중국 절강 고급법원은 원고인 란샤가 소송 철회를 신청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며, 원고 측의 소 취하에 따라 소송은 종결된다고 지난 22일 판결했다. 원고 측의 사유로 소송이 취하되는 만큼 사건의 수리비용은 란샤가 일체를 부담하게 된다.

당시 위메이드는 란샤가 동일한 게임을 대상으로 항저우 중급법원에 금지령을 신청했다가 법원의 변론기일 후 자진 철회한 이력이 있어 이번에도 유사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

그리고 란샤는 위의 소송을 제기하고 1주일 뒤인 12월 20일, 지난 2017년 중국 상하이 지적재산권법원에 위메이드와 상하이 카이잉 과기 유한회사를 상대로 ‘미르2’의 수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고 9,900만 위안(당시 한화 165억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즉, 소송을 걸고 취소한 것이 벌써 3번째인 것이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미르 IP와 관련된 소송에서 연일 승리를 거두고 있다. 킹넷을 상대로 한 ‘남월전기 3D’의 서비스 금지 가처분 신청,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제기한 ‘남월전기’ 미니멈개런티(MG) 및 로열티 미지급 중재 소송, ‘왕자전기’ 저작권 침해소송, 지우링을 상대로 ICC에 제기한 라이선스 계약 위반 및 로열티 미지급 중재, 액토즈-셩취게임즈-란샤를 상대로 한 ‘미르의 전설2’ SLA(Software License Agreement) 종료 및 무효 확인, 손해배상 소송, 셩취게임즈와 37게임즈를 상대로 웹게임 ‘전기세계’ 및 ‘금장전기’의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이겼다.

그리고 ‘미르의 전설 3’ 계약을 전기아이피로 이전한 것이 계약 위반이라며 란샤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제기한 중재, 액토즈가 제기한 ‘미르의 전설’ 2편과 3편의 IP 저작권 침해정지 및 손해배상청구 2심 항소심이 기각된 바 있다.

또한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는 지난 9월 10일 ICC 중재원에 SLA 계약 위반에 따라 2조 5천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의 관계자는 “법적인 분쟁이 하나씩 마무리 정리가 되어가고 있고, 원천적으로 근거가 없는 소송을 질 것 같으니까 취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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