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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붉은사막’에 거는 기대
붉은사막이 처음 공개된 지스타 2019 펄어비스 부스 전경

2019년 지스타 현장. 정문 왼쪽 깊숙한 자리에 펄어비스 부스가 꾸려졌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을 이어받을 신작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였다. 현장을 취재하던 필자의 눈을 매혹시킨 건 ‘붉은사막’이었다.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의 대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의 후속작이다. 첫 발표 당시에는 온라인 MMORPG로 소개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뒤 지난 11일 더게임어워드(이하 TGA) 시상식에서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노선을 바꿨다는 발표가 나왔다.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 마지막에는 한글로 표기된 로고가 크게 등장한다

영상과 발표는 글로벌 게이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듯하다. 공식 유튜브에서 조회 수 88만(24일 기준)를 넘어섰다. 리액션(반응) 영상까지 포함하면 조회 수는 가뿐히 200만을 넘는다. 올해 공개된 트레일러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성과다. 북미 지역 시상식에서 한글로 ‘붉은사막’ 로고가 나오자 탄성을 질렀다는 간증(?)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필자 역시 트레일러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며 ‘붉은사막’의 모습을 상상하는데 시간을 투자했다. 트레일러 영상은 ‘붉은사막’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 됐다. 주인공 맥더프와 동료들의 이야기, 거대한 필드, 아름다운 자연풍경 표현, 태권도와 레슬링에서 모티브를 따온 전투 액션, 적의 무기를 빼앗는 창의적인 시스템이 먼저 소개됐다.

이어 어드벤처 게임을 보는 듯한 퍼즐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펄어비스가 MMORPG를 포기하고 싱글로 방향성을 바꾼 이유를 분명히 보여줬다. 이에 게이머는 물론, 해외 매체들의 평가, 유명 게임 개발자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붉은사막의 룬문자와 쐐기문자 유니코드표(출처=위키백과). 형태가 특징이 비슷하다

필자가 주목한 부분은 또 있다. 영상에는 시간 던전이라고 불리는 공간에서 룬문자가 새겨진 부분이다. 어딘가 본적이 있는 글자이니 만큼 관심이 쏠렸다. 곧바로 문자의 어원을 찾는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고 고대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쐐기문자(설형문자)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까지는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문장의 뜻을 해석하는데는 실패했다. 워낙 오래된 문자이고, 필자의 전공과도 동떨어진 분야라 해석이 쉽지 않았다. 얻은 것도 많다. 1년도 더 남은 게임을 진지하게 분석하는 과정은 분명 오랜만에 느껴본 즐거운 경험이었다. 마치 소풍을 기대하는 두근거림이 오랜만에 살아났다. 이런 느낌을 제공해준 펄어비스와 개발진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작물이 좋은 결실을 맺으려면 토양은 물론, 씨앗과 농부의 정성, 자연의 도움이 필요하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붉은사막’이 걸어온 길이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작업이었다면, TGA 트레일러 영상은 씨앗에 비유할 수 있다. 남은 것은 농부인 펄어비스의 정성들인 작업과 게이머라는 거대한 시장 구성원의 응원일 것이다. 약 1년 뒤에 만나게 될 ‘붉은사막’이 모두의 기대처럼 풍성하고 질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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