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와 게임 등 IT 업계에 대한 해커의 공격이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코에이테크모가 가입자 계정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

30일 코에이테크모는 자사의 유럽 지역 공식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약 65,000개의 계정에 대한 세부 정보가 유출됨에 따라, 유럽과 미국 지역 홈페이지를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부 네트워크에서도 유럽 페이지를 차단했으며, 이는 문제 조사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번 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의 이름과 암호화된 상태의 비밀번호, 메일 주소 정도이며, 신용카드 정보나주소, 직원 정보, 내부 자료 등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에이테크모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을 상당히 빨리 알아채고, 즉시 홈페이지를 폐쇄한 뒤 사용자들에게 홈페이지 접속을 하지 말 것을 통보하는 등 타사 대비 빠른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해킹 포럼에서 자신이 해커임을 주장하는 사람이 FTP 인증 정보와 코에이테크모 공식 트위터 계정 정보를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해, 정확한 결론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각국의 해커들은 그동안 많은 대형 게임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이어왔다.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캡콤이다. 네트워크 및 서버 해킹으로 인해 직원 정보와 내부 정보들이 유출됐고, 요구한 비트코인이 들어오지 않자 이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역전재판 7’ 등의 신작 개발 정보와 보유한 IP(지적재산권) 활용 계획은 물론 게임들의 판매량이 속속 공개되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올해들어 유난히 심해진 해커들의 공격은 지난 2011년을 떠오르게 한다. 2011년 해커 그룹 룰즈섹에 의해 소니의 PSN이 공격을 받아 7,700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대형 사건이 발생한 뒤 베데스다, 에픽게임즈, CCP게임즈, 바이오웨어, 세가 등 많은 게임사가 해킹 공격을 받아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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