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반 스핀오프 게임 ‘마인크래프트 어스’가 서비스를 중단한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마인크래프트 어스는 마인크래프트 1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AR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스마트폰에 비치는 실제 환경에 유저가 원하는 위치에 건물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유저와 협력해 리소스를 모아 대형 건물을 만들 수도 있으며, 모험도 즐기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 공식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고, 그해 11월 정식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위기에 맞닥뜨렸다. 바로 코로나19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팬데믹 상황을 맞고 있는 것. 때문에 전 세계에서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외출 중단이나 도시 폐쇄 등 외부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실제 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유저들과 협력을 해야 하는 플레이가 핵심 기반이 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외출이 제한되는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면서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된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에 상호 작용 방법을 수정한 모험 콘텐츠를 업데이트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서비스 종료라는 부득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5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어스는 자유로운 이동과 협동 플레이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의 상황이 이 두 가지 요소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우리는 마인크래프트 어스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종료 사유를 밝혔다.

종료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모든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중단됐고 오는 6월 30일까지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신 개발 중이던 콘텐츠가 모두 추가됐고 제작과 제련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 어스에서 만들어진 아이템과 재화는 마인크래프트 베드락 에디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환되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인크래프트 어스 내 구매 경력이 있는 유저에게는 마인크래프트 베드락 에디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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