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 이슈로 큰 논란을 빚었던 모바일 RPG ‘아이들프린세스’에 이번에는 업데이트 정보 사전 유출과 슈퍼계정 논란이 불거졌다. 특정 유저가 게임의 업데이트 일정을 유포하면서 내부 직원의 슈퍼계정설이 부각된 것.

유포된 내용은 상당히 자세했다. 2월까지 업데이트 예정이던 정령들의 이름과 속성-직업-등급정보, 블랙마켓 콘텐츠 기획, 대항전 룰 변경 내용, VIP 방치보상 상향 내용, 향후 글로벌 서비스 방향성 내용 등이었다. 

무엇보다 이 유저는 서버 랭킹이 급격하게 올라간 정황이 확인되면서 슈퍼계정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슈퍼계정이란 내부 직원이 테스트를 위해 써야할 강력한 장비가 갖춰진 계정을 말한다.

이에 대해 개발사 측은 해명에 나섰다. 정보 유출과 관련해 처음으로 제보를 받은 것은 작년 11월 16일이며, 정보 유출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결과 내부 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는 것.

이 직원은 게임을 플레이한 지인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직원은 지인에게 정보 유출을 하지 말것을 당부했지만, 이 지인은 단톡방을 통해 이 정보를 유출했고 다른 유저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유출된 정보들은 기획 초안본으로 게임 내 업데이트된 실제 반영된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리고 내사 결과에 따라 이 직원은 작년 11월 20일 게임과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배제되었고, 사내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어 정식 절차에 따라 징계 조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정보를 타인에게 유출한 직원의 지인은 계정 영구 압류 조치 및 법적 대응 검토 등의 후속 조치가 진행됐다고 한다.

슈퍼계정 의혹에 대한 부분도 밝혔다. 해당 계정은 실제 과금을 통해 플레이가 진행된 계정이지만, 업데이트 내용 유출 이슈로 계정 압류 처리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직원 복지 차원에서 신청자를 대상으로 소량의 게임 재화를 지급하지만 게임 경제에 큰 영향이 없는 정도로 지급된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모회사가 상장사인 만큼 관련된 부분에서 투명하게 관리 감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업데이트 유출에 대해 사과하면서 관련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내부 교육과 함께 정보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 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프린세스는 출시 당시 12세와 15세 이용가 등급을 받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성인 게임 수준의 일러스트와 대사 수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아동성애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저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국정감사에서까지 언급되는 등 큰 사회적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이후 개발사는 게임물등급관리위원회의 직권으로 18세 이상 이용자 등급을 받아 게임을 서비스 중에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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