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몰락한 왕의 검의 모티브가 된 챔피언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 참전한다.

라이엇게임즈는 11일 공식 유뷰브와 테스트(PBE)서버를 통해 신규 챔피언 비에고의 등장을 알렸다.

비에고의 이명은 몰락한 왕(Ruined King)이다. 포지션은 정글사냥꾼(정글러)이며, 회복과 체력 비례 대미지를 가진 전사형 캐리 챔피언에 가깝다.

패시브 스킬은 상대 챔피언의 영혼을 강탈해 빙의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궁극기를 빼앗은 사일러스와 비슷한 매커니즘이다. 상대 챔피언을 처치하면 효과가 발동되며, 짧은 시간 동안 적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글보다는 라인에 서는 편이 더 어울려 보이기도 한다.

공격 스킬은 체력 비례 대미지를 준다. 아이템 몰락한 왕의 검과 같은 효과다. 따라서 비에고는 몰락한 왕의 검을 핵심 아이템으로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숨겨진 효과(이스터 에그)의 등장도 기대되는 부문이다. 예를 들어 사냥꾼 렝가와 카직스는 서로를 처치한 수만큼 스킬이 강화되는 숨겨진 효과가 적용돼 있다.

비에고의 등장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도 변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일 공개된 영상에는 비에고가 정화의 사도 루시안과 구원자 세나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며, 이때 발생한 기운이 녹서스, 아이오니아, 데마시아로 뻗어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반려이자 왕비인 이졸데를 되찾기 위해 협곡에 등장하는 것이 기본 스토리로 보인다. 실제로 라이엇게임즈는 "이후 출시될 챔피언도 비에고와 연관돼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이졸데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신작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세계관(유니버스) 확장을 위해 다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중에 몰락한 왕과 챔피언, 그림자 군도의 이야기를 담은 RPG ‘몰락한 왕: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