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PD 매트 피스카텔라 트위터

2020년 미국 게임시장이 전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NPD 소속 분석가 매트 피스카텔라(Mat Piscatella)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미국 비디오 게임 콘텐츠, 하드웨어, 관련 액세서리 판매액이 569억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소프프웨어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하드웨어와 액세서리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내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단, 지난해 미국에서는 ‘동물의 숲’ 열풍과 함께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의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NPD가 집계한 2020년 소프트웨어 판매량을 살펴보면 ‘동물의 숲’ 판매량은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콜 오브 듀티’시리즈 ‘블랙옵스 콜드 워’와 ‘모던 워페어’가 차지했다.

하드웨어 판매량도 늘었다. 스위치 판매량의 증가와 함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가 발매된 영향이 크다. 이에 2019년 39억 달러였던 판매액은, 2020년 53억달러로 35% 증가했다.

밸브는 스팀 유저 4,660만명이 게임 패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출처=스팀웍스 블로그)

액세서리의 경우 게임패드를 구매하는 유저가 증가한 것이 반영된 듯하다. 밸브에 따르면 지난해 스팀 이용자 중 4,660만명이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이는 전년(2019년) 3,180만명에서 46% 증가한 수치다. 또,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역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미국 게임 소비자 시장의 흐름은 한국 업체들의 콘솔 진출 선언과도 맞물린다. 넥슨과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라인게임즈 등 여러 업체는 국산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콘솔 신작을 개발 중이거나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PC와 콘솔 시장을 정조준 한 것이다.

올해 말에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출시가 예고됐으며, 넥슨도 대표 IP(지식 재산권)의 멀티 플랫폼 버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지난 2019년 E3에서 공식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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