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RPG,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 규모가 큰 게임 업체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게임사로서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 중인 모비릭스의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확정됐다.

18일 모비릭스는 공시를 통해 자사가 추진 중인 IPO와 관련해 14∼15일에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모비릭스가 밝힌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500원에서 14,0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그에 따라 공모 자금은 최소 189억원, 최대 252억원이었다.

그런데 수요 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74.28%인 133만7천주 모집에 1,516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고, 신청한 수량은 18억 8,186만여주로 경쟁률은 1,407.53:1을 기록했다. 이중 97.36%가 밴드 상단 이상에 몰렸다. 

그에 따라 모비릭스의 상장 시초가는 14,000원으로 확정됐고, 최대 252억원의 공모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그리고 19일과 20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코스닥 시장에는 오는 28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모비릭스는 특정 흥행작이 없이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출시해 인앱결제와 광고 매출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중견 게임 업체다.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2004년 설립된 모비릭스의 실적은 지난 2019년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작년 3분기까지의 실적은 매출 323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으로 2019년 실적을 충분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모비릭스의 최대 주주는 임중수 대표로 60.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시초가 14,000원 기준으로, 상장시 임 대표의 지분 가치는 625억원에 이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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