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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추억이 28년만에 부활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해보니

코에이테크모와 라인게임즈의 자회사 모티프가 공동 개발하는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지난 28일부터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탄생 30주년을 맞아 개발 중인 게임으로,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었던 1993년 작품인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의 리메이크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면 대항해시대2에서 그랬던 것처럼 조안 페레로, 카탈리나 에란초, 알 베자스 등 대항해시대2에 나왔던 주인공 중 한 명을 골라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는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친 후 3명의 주인공 중 1명을 선택하고, 모험과 교역, 전투 중 3가지의 선단 성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조안의 직책은 왕국 탐험가, 카탈리나는 해군장교, 알은 오스만 무역상의 직업을 가진 만큼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에 따라 캐릭터와 선단 성향을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그 성향을 고르면 해당 성향에서 경험치와 명성을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 콘텐츠의 차이는 없다. 또 언제든 선단 성향을 바꿀 수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면 초반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데, 스토리 진행에 필수인 대화 장면에서 나오는 일러스트에는 라이브 2D 기술이 적용되어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생동감있게 움직인다. 추억의 캐릭터가 고퀄리티로 만들어져 움직이니 추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랄까?

마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그래픽은 2D로 구현해 추억을 자극하고, 그 외의 그래픽은 화려한 풀 3D로 구현했다. 함선의 전투의 표현은 물론 항구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림자의 방향이 이동하는 등 시간의 흐름이 잘 표현되는 등 많은 신경을 썼음이 보였다. 참고로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만들어져 고퀄리티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유저는 조선소에서 배를 구하고 동료를 모은 뒤 선원과 식량을 모으기 위한 교역을 진행하게 된다. 동료는 제독과 항해사로 나뉘며 제독은 기함의 선장에 임명되는 사람, 그리고 항해사는 선실에 배치되는 사람이다. 선장은 1:1에서 전투를 벌이는 사람이고, 항해사는 개인이 가진 능력으로 함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이 가진 기술과 효과는 모두 합산돼서 각각의 선박과 함대의 기술과 효과에 반영된다. 참고로 유저는 최대 4개의 함대에 각각 최대 7개의 선박 등 총 28개의 선박을 배치해 활용할 수 있다.

항구마다 다른 가격을 가진 교역품을 싣고 항해를 하며 부를 축적하는 것이 게임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유저는 조합에 들러 다양한 의뢰(퀘스트)를 받아 이를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보상을 추가로 획득할 수도 있다.

항구 화면을 보면 MMORPG처럼 되어있다. 항구에서의 이동은 화면을 누르면 나오는 버추얼 패드를 사용하거나, 퀘스트 창, 혹은 목적지를 누르면 자동 이동이 가능했다.

모든 준비가 갖춰지면 바다로 출항을 할 수 있는데, 출항 전 보급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과 식량은 물론 자재와 포탄 등을 항상 구비해야 하며, 자동 보급 버튼이 있는 만큼 큰 불편 없이 보급을 할 수 있었다.

풀 3D로 구현된 바다를 떠다니는 항해는 기본적으로는 수동으로 이뤄지며, 직접 배를 좌우로 움직일 수도 있다. 물론 목적지를 누르면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항해 도중 다른 유저의 배와 충돌할 정도로 가까이 오면 대화창이 뜨며 키를 돌리라거나, 조심하라는 멘트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해적선이 가까이 오면 터치해서 전투를 벌일 수도 있고, 표류자가 떠있으면 터치해서 구할 수도 있다.

전투는 주로 바다에서 이뤄진다.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며 6각형의 헥사 형태의 맵을 기반으로 한다. 각 전투에 돌입하면 유저는 이동과 공격 대상, 공격 방식을 정하면 된다. 공격 방식은 배로 충돌해 피해를 입히거나, 배를 가까이 대서 백병전을 하거나, 멀리서 대포를 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높은 등급의 선장이라면 스킬의 개념인 전투 명령이 있어서 더 큰 대미지를 줄 수도 있다. 전투를 진행할 때 날씨나 바람, 시간, 파도, 해류 등 모든 환경적 요소가 전투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수리나 의술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결투를 통해 상대 선장과 1:1 대결로 승부를 가릴 수 있다. 결투는 한 턴에 공격과 방어를 한 번씩 진행, 총 다섯 턴으로 진행되며 상단과 중단, 하단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공격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반격을 당한다. 승리하면 선원 사기가 올라가고 패배측의 선원 일부가 승리측에 편입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전투에 박진감이 다소 떨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지루한 부분이 많고, 모바일 게임임을 감안하면 항해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그리고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직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이 부분은 초반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게 하는 주범이라고 본다.

게임이 부분유료화로 서비스되다 보니 과금 요소가 다분히 강하게 적용되어 있다. 면세증명서, 항해 도구 등 아이템 정도는 괜찮지만, 선박과 동료에 확률형 뽑기 모델을 적용한 부분은 유저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교역품을 캐시 재화로 재구매할 수 있게 한 부분에 대해서 말이 많다.

특히 국가별 교역을 위해 반드시 돌파해야 하는 언어 레벨이 항해사에 속해 있다 보니, 원활한 교역을 위해서는 등급이 높은 항해사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니가 CBT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개발사 측이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반영한다면, 추억이 악몽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 같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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