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게임 매장에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코로나19가 퍼지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매장을 꽉 채웠고, 소란은 계속됐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서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지난 1월 30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요도바시카메라의 매장 입구에는 아침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현장에서 PS5를 구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특별한 조건 없이 이날 매장에 오면 PS5를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전 10시,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은 매장 안으로 물밀듯이 몰려들어 매장을 가득 채웠다. 이윽고 매장 직원이 약 수 백개의 PS5 구매 티켓을 가지고 나오자마자 이들은 일제히 카운터 앞으로 밀려들었다.

여기에는 일본인은 물론 중국인들까지 몰려들면서 티켓을 받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고, 그에 따라 현장은 각종 언어가 뒤섞이는 고성이 오가며 아비규환이 됐다. 결국 매장의 계산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 상황은 SNS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고, 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경찰이 매장에 출동, 결국 이 매장은 PS5의 현장 판매를 취소됐다. 현장에 있었던 한 외국인은 “일본에서 이런 광기는 본 적이 없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이런 난리가 난 이유는 이 매장이 온라인 추첨 판매 방식이나 ‘츄센’이라고 부르는 복권 방식이 아닌, 오프라인 게릴라 선착순 판매 방식으로 지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판매 시간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판매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결국 사람들은 무작정 매장으로 몰려갔던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PS5를 즐기기 위해서만이 아닌, 품귀 현상 덕에 다른 사람에게 되팔 목적으로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혼란은 더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도쿄 지역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 1월 8일부터 오는 2월 7일까지 긴급 사태를 발표했다. 그에 따라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주요 점포는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을 요청했는데, 여전히 감염자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정부는 긴급 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PS5를 구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실내 매장에 몰려가는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그에 따라 오프라인 게릴라 판매 방침은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트위터 @yamato__1234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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