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챔피언 우디르의 업데이트를 공식으로 발표했다. 리메이크 혹은 리워크 대상을 선정하는 유저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거뒀기 때문이다.

우디르는 유저 투표에서 대상 후보에 배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다음 업데이트 챔피언으로 낙점됐다. 라이엇게임즈가 2일 발표한 투표 결과 차트에 따르면 득표율은 37.2%를 차지했다. 차점을 받은 쉬바나(18%)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이밖에 후보에 오른 스카너는 17.3%, 녹턴 15.4%, 퀸 12.1%에 그쳤다.

우디르는 2009년 출시된 챔피언이다. 올해 13살이 된 노장 챔피언으로도 꼽힌다. LoL이 서비스를 시작한 2009년 51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같은 시기 발매된 챔피언이 리메이크 혹은 리워크의 수혜를 받았으며, 우디르 역시 몇 차례의 개선이 있었다. 흐름(메타)에 따라 상단(탑)과 정글 사냥꾼으로 주로 활약했다. 단, 챔피언 숫자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난 현재의 평가는 낮은 편에 속한다.

출처=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스킬세트는 네 가지 동물로 빙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사용한 스킬과 변신폼에 따라 이동과 공격속도, 자체 방어력을 올리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E스킬의 군중제어(CC) 능력이 높게 평가돼 다양한 활용법이 연구됐다. 초창기에는 리글의 랜턴 아이템과 시너지 덕에 정글 사냥꾼으로 활약했고, 패치에 따라 Q스킬을 우선 습득하는 방법으로 탑 라인을 장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우디르의 존재 가치는 차츰 퇴색됐다. 다양한 스킬 구성을 보유한 챔피언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이동기가 부족한 우디르가 활약할 장소가 적어졌다. 이번 시즌 추가된 신화 아이템과의 연계로 프로급 경기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유저들의 인식은 낮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런 우디르의 특징은 유지하되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듯 보인다. 스태쉬 첼럭 게임플레이기획자는 “우디르는 게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성능이) 뒤떨어지게 됐다. 태세별(변신 폼)로 독특한 효과와 플레이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거리를 좁혔을 때 실력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전사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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