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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페어리 테일’ 소재 방치형 RPG, ‘요정적미파 역량각성’

텐센트가 지난 1월 19일 모바일 게임 ‘요정적미파 역량각성’(중국명 妖精的尾巴 力量觉醒)을 중국에 출시했다. ‘요정적미파 역량각성’은 일본 만화 ‘페어리 테일’을 소재로 개발된 게임으로,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의 틀에 방치형 게임의 요소를 가미했다.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AFK 아레나’와 비슷한 구조라고 보면 된다.

이 게임은 중국에 출시된 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9위에 올랐다. 그리고 약 일주일 동안은 20위권에 머물다가 1월 30일 이후에는 50위권 아래로 내려갔다. ‘페어리 테일’이라는 유명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게임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장르가 방치형 RPG라는 점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도 있다.

 

■ ‘페어리 테일’을 충실하게 구현한 방치형 RPG

‘요정적미파 역량각성’을 처음 실행하면 ‘페어리 테일’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영상이 나온다. 초반부터 꽤 화려한 영상과 전투가 나오다 보니, 바로 게임에 몰입하게 됐다.

원작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최근 텐센트가 출시하는 유명 작품 소재 모바일 게임을 보면, 원작을 잘 구현하는 것이 눈에 띄는데, 이번 게임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등장 인물 들의 외형은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모습과 동일하고, 일본어 성우들의 연기도 캐릭터 성격과 분위기를 잘 살렸다.

게임의 전체적인 틀은 기존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RPG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왔다. 유저는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해서 전투에 내보내면 된다. 그리고 유저 레벨이 오르면서 PVP나 요일 던전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각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페어리 테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투는 방치형 게임의 구조를 대부분 가져왔다. 대부분의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유저가 스테이지를 완료할수록, 유저가 게임을 종료한 이후에 얻는 재화가 더 늘어난다. 유저가 원하면 수동으로 전투를 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을 듯하다. 각 스테이지의 전투도 버튼만 누르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전투에는 별다른 시간이 소모되지 않는다. 다만 각 스테이지의 마지막 단계는 전투가 진행되는 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다가 막히게 되면, 잠시 게임을 종료하고 다른 일을 하면 된다. 게임이 종료된 이후에도 자동으로 각종 재화가 모인다. 그리고 유저가 다시 접속했을 때 그 재화로 캐릭터를 육성하면 된다.

개발진의 소소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소도 있다. 한붓그리기를 성공시키면 보상을 준다든지, 퀴즈를 맞히면 추가 재화를 주는 것 등이다.

 

■ 기존 방치형 RPG와 동일한 구조에 유명 작품만 덧붙였다

‘요정적미파 역량각성’은 ‘페어리 테일’이라는 유명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만큼, 그래픽 품질도 뛰어나고 완성도도 괜찮다. 하지만 전반적인 게임 구조는 기존에 출시된 동일한 방식의 게임들과 완전히 동일하다. 대표적인 것이 ‘AFK 아레나’다. 심하게 말하면, ‘AFK 아레나’에 ‘페어리 테일’이라는 작품만 얹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물론, 방치형 RPG라는 장르는 애초에 간단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장르다. 따라서 후발주자들이 뭔가를 발전시킬 만한 여지가 별로 없기도 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게임 구조가 간단하기에, 다른 개발사들이 비슷한 게임을 개발하기도 쉽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요정적미파 역량각성’은 여러 가지 이유로 기존에 비슷한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됐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페어리 테일’이라는 작품 자체를 좋아하는 유저층을 공략하는 것이다.

하지만 방치형 RPG는 유저가 실제로 플레이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유명 작품을 소재로 개발된 게임은 해당 작품을 게임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하는데, 게임 플레이 시간 자체가 짧다면 이런 것을 어필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는 유명 작품을 소재로 개발됐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힘든 구조였다.

그래서 그런지 ‘요정적미파 역량각성’은 중국에서 출시 초기에 잠시 인기를 얻었지만, 그 인기가 오래 유지되지는 못했다. 중국에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킨 텐센트 입장에서는 최근 떠오른 장르인 방치형 RPG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싶었을 것이다.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페어리 테일’이라는 유명 작품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뜻대로는 되지 않은 듯하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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