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스톰이 개발하고 창유가 서비스하는 미소녀 수집형 모바일 게임 '일루전 커넥트’가 일러스트레이터의 혐한 의혹 발언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게임사에서는 문제가 불거지자 재빠르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게임사의 최근 운영 행보와 엮여서 계속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일러스트레이터 ‘蘑蘑菇菇’(해외에는 ‘GORGEOUS MUSHROOM’ 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중)은 3일, 자신의 웨이보에서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도용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글을 인용하며, “불량국가”(流氓國家)라고 첨언했다. 

그가 인용한 글은 “한국이 한푸 등 중국 전통 문화를 멋대로 표절해서 TV 드라마 등을 만들고 있다” 라는 주장을 담고 있으며,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일러스트레이터는 ‘일루전 커넥트’에서 대다수의 캐릭터를 작업했으며, 이벤트 CG 및 홍보 이미지 제작에도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6일 저녁, 국내 게임 커뮤니티에서 알려지자 ‘일루전 커넥트’를 즐기는 유저들은 크게 반발하며, 개발사에 항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카페 등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으며, 일부 유저들은 게임 ‘삭제’를 인증하며, 게임사에 대한 항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 게임은 최근 들어 느려진 업데이트 주기와 반복되는 과금 이벤트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피로감이 쌓여있고, 실제로 매출 순위 등 다양한 지표들이 하락세를 걷던 도중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의 항의가 거셀 수밖에 없었다.

결국 창유는 7일,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외주 형식으로 개발사와 협력하던 인물로, 현재는 모든 외주 업무가 종료된 상태다” 라고 해명하며, “현재는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문제의 게시글을 삭제했으며, 이는 모두 개인의 관점이고, 개발사(DP.스톰)와 창유의 관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저들은 창유가 해당 일러스트레이터의 향후 기용 여부를 비롯해, 이후 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나아가 앞으로의 게임 운영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고, 게임의 서비스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해당 일러스트의 웨이보 계정

김태만 기자  ktman21c@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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