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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꿔 가치 담은 ‘블소2’, 엔씨 연매출 3조 돌파 첨병 될까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이어 차기 흥행작으로 점찍은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가 지난 주 정식으로 공개됐다. 모바일과 PC는 물론, 콘솔 및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도 출시를 준비하는 엔씨 역사상 최초의 게임 IP(지적재산권)이기도 하다.

블소2는 이례적으로 개별 게임 발표 행사에 인트로 스피치를 맡은 김택진 대표가 “액션만큼은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포부를 밝힐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낼 만큼,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그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엔씨는 지난 2020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해 2조 4,1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M 이후 본격적으로 폭증한 엔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2M 출시 이후 1조 6,780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했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 면에서 봤을 때 엔씨는 신작이 상당히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들 두 게임이 그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 반해 아쉬운 부분도 끊임없이 지적됐다. 바로 ‘리니지’ IP의 쏠림 현상이다. 

2020년 전체 매출 중 리니지 IP 4종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0%가 넘는다. 리니지 외에 ‘아이온’이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 ‘길드워2’가 있지만 그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상황. 여기에 넷마블에서 받는 관련 로열티 매출까지 더해지면, 엔씨의 리니지 편중도는 더 높아진다.

그런 면에서 엔씨는 리니지 이외의 신작 출시가 상당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연 매출 3조의 벽이 경쟁사인 넥슨에 의해 먼저 깨진 만큼, 매출 편중을 해소하면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기 위해선 흥행이 보장되는 신작은 더더욱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엔씨가 가장 앞에 내세우는 IP가 바로 블소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블소는 김형태 아트디렉터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과 무협 기반 세계관 및 액션을 즐길 수 있었던 퓨전 판타지 MMORPG로,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한 4관왕을 수상하는 등 그해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받은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 IP에 비해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모았던 게임인 만큼, 그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상황이다.

당초 엔씨의 블소 기반 차기작은 3가지였다. 지난 2017년 엔씨는 '블레이드&소울M'(이하 블소M), '블레이드&소울S'(블소S), 그리고 '블레이드&소울2'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드러낸 바 있다.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된 것은 당시 엔씨가 ‘M’과 ‘2’ 등 2가지의 브랜드를 정하고 차기작 게임들에 적용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먼저 'M' 브랜드는 원작의 IP를 가져오면서 원작의 게임성과 감성 모두를 완벽하게 이식시키는 것은 물론, 기존에 이루지 못한 부분을 완성시키고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주는 게임에 적용시킨다. 

그리고 '2' 브랜드는 해본 적 없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감히 해보자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져,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원작 IP를 완전 무결하게 완성하는 후속작에 적용시킨다.

그런 면에서 블소M은 원작을 개발했던 Team Bloodlust의 개발진이 모여 원작을 고스란히 모바일에 담아내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했고, 블소2는 원작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변신 요소를 담은 게임으로, 전작의 특징이었던 정교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개발을 진행했다.

또 블소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고 깜찍한 3등신 SD 캐릭터 적용과 진서연 등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유저가 모두 선택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한 블소2는 원래 블소M으로 개발되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게임 개발을 진행하면서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기술적인 한계를 도중에 깨뜨리는데 성공하게 됐고,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를 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재산권(IP)를 만드는 것으로 바꿔버렸다는 것. 

그에 따라 이 게임은 엔씨가 ‘리니지2’ 이후 18년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의 넘버링 타이틀이 됐다. 그러면서 기존에 블소2로 개발되던 프로젝트는 개발을 종료했고, 블소S는 해외 위주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블소2만이 유저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관건은 흥행이다. 엔씨가 준비하는 또 다른 신작이자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는 ‘트릭스터M’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블소2급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그만큼 블소2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사전예약 시작 18시간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종전에 리니지2M이 갖고 있던 최단 기록과 동일한 기록을 세우는 등 초반 반응은 고무적이다. 그리고 연내에 국내는 물론 해외 출시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엔씨의 첫 연매출 3조원 돌파의 첨병은 블소2가 될 확률이 매우 커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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