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할 수 없게 된 가운데,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제가 게임 안에서 만 하루동안 열린다. 대형 스크린은 물론 게임을 즐기면서도 별도의 화면으로 볼 수도 있다.

에픽게임즈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동안, 자사의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름하여 ‘쇼트나이트 필름 페스티벌’(Short Nite Film Festival)이다.

이 영화제는 주로 포트나이트의 파티 로얄 모드 내에서 해변가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빅 스크린)에서 개최되지만, 배틀 로얄 모드에서도 PIP 기능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볼 수 있다.

행사가 시작되면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 30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연속으로 상영된다. 중간에 쉬는 시간은 없다. 그리고 영화에 대사가 있는 경우, 원하는 언어의 자막을 켜고 시청을 할 수도 있다. 

또 게임 안에서 영화를 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거대한 팝콘통이 지급되고, 이것을 쓰면 자신의 캐릭터가 상반신만한 팝콘통을 안고 팝콘을 먹는 행동을 한다. 실제 유저와 게임 캐릭터가 함께 팝콘을 먹으며 영화제를 즐기는 것이 가능한 것.

이 영화제에서 어떤 단편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카데미 어워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나이트에서 영화제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지만, 비슷한 행사들은 계속 열려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이 상영된 적이 있고, 미국 독립기념일에 반 인종주의 연설이 빅 스크린을 통해 진행되기도 했다. 또 마쉬멜로나 트래비스 스콧 등 유명 뮤지션이 게임 내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포트나이트의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수가 모이는 집합 행위가 금지되거나 규제되면서, 콘서트나 영화 상영 등이 직격탄을 맞아 열릴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사용자가 많은 만큼 포트나이트 내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상황이 풀릴 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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