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비즈니스
2020년 3N 실적, 신작 흥행 덕에 모두 역대 최대 성과 거둬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등 이른바 3N이 작년 한 해 농사를 잘 지었는가를 공개하는 2020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엔씨도 창사 이래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으며 넷마블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과 이익에서 각각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한 해였다. 이렇게 3사가 호황을 누린 것은 신작의 효과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 넥슨, 3년 연속 매출 1위…넷마블은 완만한 성장, 엔씨는 넷마블 추격

2020년 3사의 실적 발표 결과 매출 부문에서 넥슨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3조 1,306억원, 넷마블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 4,848억원, 엔씨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2조 4,16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2017년에 처음으로 매출 2조 시대를 열었고, 이번 2020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3조 시대를 열면서 3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리고 넷마블은 기존작과 신작, 그리고 국내와 해외 지역의 고른 흥행 덕에 2조원대 매출을 4년 연속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는 3사 중 매출에서 가장 신장세가 높았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던 2019년과 달리, 40%대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넥슨에 이어 몇 년간 매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넷마블을 686억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같은 3사의 매출 세부 내역을 보면, 흥행 신작 덕분에 매출 증가 효과를 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3사의 3년간 매출 현황(단위:억원)

넥슨의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PC 온라인 게임의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약 2조 485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바일 매출은 60% 증가한 약 1조 143억원을 기록해 모바일 매출의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PC 온라인의 비중은 67%, 모바일 비중은 33%로 여전히 PC 온라인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전년대비 84%가 상승한 약 1조 7,254억원을 기록해 56%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중국은 전년대비 28% 하락한 약 8,487억원으로 28%의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도 25% 하락한 약 1,0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북미/유럽을 제외한 아시아/남미 지역 매출이 25% 증가한 약 1,724억원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메이플스토리’와 절반 이상 증가한 ‘던전앤파이터’ 및 ‘피파온라인4’는 물론, ‘V4’나 ‘바람의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도 힘을 보탰다.

그동안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 다른 게임들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 규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이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하고, 두 게임 외에 넥슨의 대표 IP 게임들 매출을 합한 규모가 두 게임과 비슷해졌다. 이제서야 IP별로 고른 매출이 발생한 셈.

넷마블의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은 1조 7,909억원으로 전년대비 23.3% 증가함에 따라 72%의 비중을 차지, 전년대비 5%가 증가해 해외 비중을 점점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매출은 6,939억원으로 293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둔 이유는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기존 게임이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고,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두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이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븐나이츠2’와 ‘A3:스틸얼라이브’ 등 작년에 출시된 신작이 성과를 거둔 것이 매출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다. 특히 11월 중순에 출시된 세븐나이츠2는 한 달 반의 매출이 일곱개의 대죄가 4분기에 거둔 매출과 동일한 규모의 성과를 거둘 정도였다.

엔씨의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 매출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1조 6,78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조 매출을 돌파했고,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해 전년대비 10%가 늘어났다. PC 온라인 매출도 4,6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0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급증세는 재작년 11월 말 출시되어 작년에 매출이 온전하게 반영된 ‘리니지2M’ 효과 때문이다. 리니지2M이 거둔 작년 매출은 8,496억원이었다. 게다가 이 매출은 ‘리니지M’ 매출을 잠식하지 않고 이뤄낸 실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리니지M의 작년 매출은 8,284억원으로, 2017년에 출시되어 서비스 3년차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3분기부터는 리니지2M의 매출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PC 온라인 게임 중 ‘리니지’는 1,757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고, ‘리니지2’는 1,045억원으로 다시 연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비해 ‘길드워2’나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이 2조 130억원으로 전년대비 급증했고 북미/유럽은 944억원으로 소폭 증가, 일본은 548억원으로 소폭 감소, 대만은 35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 2,180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는데, 이는 리니지M의 대만 매출 증가 덕분이다.

 

■ 환율 때문에 이익에 타격입은 넥슨, 그리고 뒤를 쫓는 엔씨와 넷마블

▲ 3사의 3년간 영업이익 현황(단위: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이번에도 넥슨이 1위를 차지했다. 넥슨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조 1,907억원을 기록했는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1% 감소한 6,006억원을 기록하며 절반이나 줄었다. 하지만 그래도 순이익 규모는 여전히 1위다.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작년 한 해동안 지속된 미국 달러 예금성 자산의 환손실 및 이연법인세 인식으로 감소한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고, 4분기에는 약 3,1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엔씨는 2위를 차지했다. 엔씨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2% 증가한 8,24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3% 증가한 5,866억원을 기록했다. 근래들어 역대 최대 기록이다. 

게다가 여러 차례에 걸친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광고 사전 집행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매출을 기록한 만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급등했다.

게다가 넘사벽 수준이던 넥슨의 당기순이익이 환율 문제로 급감하면서, 엔씨와 넥슨과의 순이익 차이는 불과 140억원 차이로 좁혀졌다. 그로 인해 올해에는 순이익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른 업체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낮았던 넷마블은 이번에는 달랐다.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2% 증가한 2,72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9.4% 증가한 3,3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 증가 이유는 주로 마블이나 엔씨 등 외부 업체의 IP를 활용하던 기존 게임과 달리, ‘세븐나이츠2’와 ‘A3:스틸얼라이브’ 등 자사 IP 게임이 출시 후 흥행하면서 지급수수료가 낮아진 영향도 있다. 

실제로 넷마블의 지급수수료 규모는 2분기 2,877억원 이후 매 분기마다 200억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케팅비도 2분기에 1,249억원 이후 두 분기 연속 800억원대를 유지하며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 3사의 3년간 당기순이익 현황(단위:억원)

올해 3사는 각자 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넥슨은 자회사 넷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일본 공략으로 시동을 건 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듀얼’, ‘프로젝트 BBQ’,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자체 IP는 물론 ‘커츠펠’과 ‘코노스바:판타스틱데이즈’, 그리고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작년 12월 말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를 선발대로 하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미출시된 글로벌 권역에 출시한다. 이후 농구게임 ‘NBA 볼스타즈’와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쳐 레볼루션’ 등 대작급 게임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엔씨도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 ‘프로야구H3’ 등 한동안 주춤했던 신작 출시를 거의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어서, 작년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라 3N의 매출 및 영업이익에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