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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전용 프로세서 내놓은 엔비디아, 날뛰는 그래픽카드 가격 잡힐까?

엔비디아가 가상화폐 채굴에 특화된 CMP(암호화폐 마이닝 프로세서)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보급형 그래픽카드 라인업인 지포스 RTX 3060의 채굴(마이닝) 생산성을 의도적으로 낮춰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채굴업자가 그래픽카드를 매점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측은 “게이머들 위해 지포스 GPU를 설계했다. 게이머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엔비디아 GPU는 새로운 응용 사례를 발견했고, 암호화폐 채굴도 이 중 하나다”라며 “CMP는 마이너(채굴업자)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지포스 RTX GPU는 게이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은 출시가와 소비자가격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상황이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되고, 채굴업자가 최신 그래픽카드를 쓸어 담으면서 가격 폭등을 주도했다.

국내 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12월 기준 53만원대에 판매됐던 지포스 RTX 3060 Ti는 현재 최저가가 112만원이다. 단 2개월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것. 상위 기종인 지포스 RTX 3070 역시 63만원(12월)에서 11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게임을 위해 탄생한 그래픽카드를 게이머가 구매하기 어려워진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채굴용 프로세서 CMP와 게임용 GPU를 나누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군을 불리해 가격을 안정화하려 게 노림수다.

실제로 오는 25일 출시될 보급형 라인업 지포스 RTX 3060은 채굴 알고리즘에 필요한 해시레이트를 50%로 제한하도록 설계됐고 한다. 효율을 의도적으로 낮춤으로써 채굴업자들의 관심을 CMP로 유도 한 것이다.

지포스 RTX 3060은 차세대 암페어 기반의 보급형 그래픽카드다. 가장 보급화된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1060보다 최대 2배(레이트레이싱 효과 적용 기준)에 가까운 성능을 자랑한다. 또,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DLSS,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엔비디아 리플렉스 등을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핵심 기능도 지원한다.

출시 가격은 329달러(약 37만원)지만, 유럽에서는 이보다 배 이상 높은 499유로(약 67만원)에 최저가격이 형성된 상황이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관심이 높은데다, 물류 유통에 어려움이 더해진 만큼 초기 생산분의 가격과 구매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해시레이트 제한을 푸는 방법이 발견될 경우, 다시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또, 기존 라인업에 대한 대책이 막혀있는 상황이라 실효성에는 의문이 든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지포스 RTX 3060이 채굴업자들에게 판매 중이라는 소문도 공공연히 떠돈다. CMP의 채굴성능이 기대치를 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그래픽시장의 혼란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채굴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엔비디아의 첫 묘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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