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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CCTV 협정체결, 중국의 한한령 해제 신호탄일까?

한국방송공사(이하 KBS)와 중국중앙텔레비전(이하 CCTV)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방송을 비롯한 문화 산업 전반에서 비공식적인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질 만한 소식이다.

이 소식은 지난 22일 CCTV 뉴스를 통해서 중국에 보도됐다. 뉴스에는 CCTV 션하이슝 사장과 KBS 양승동 사장이 나와서 협정서에 서명하는 모습이 나왔다. 중국의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주요 내용은 양사가 방송 프로그램, 기술, 경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면적인 협력을 전개하고, 인적 교류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좌측부터 CCTV 션하이슝 사장과 KBS 양승동 사장(사진=신화통신)

양사의 협력은 지난 2020년 11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했을 때 중국 언론에서 나왔던 ‘한중문화산업교류’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2022년을 한중문화산업교류의 원년으로 정하고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다. 이는 2021년 2월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취임한 직후에 왕이 외교부장과 통화했을 때에도 언급된 바 있다.

한국 입장에서 양사의 협력 체결은 꽤 큰 소식이다. CCTV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방송국인데, 이런 방송국이 한국의 방송사와 포괄적인 협력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공식적인 한한령이 아직 살아있는 중국에서 윗선의 동의가 없이는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2016년부터 진행된 중국의 비공식적인 한한령이 곧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한한령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정황은 중국의 외자 판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20년 연말에 한국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고, 2021년 2월에는 ‘룸즈: 불가능한 퍼즐’ PS4 버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후에는 더 굵직한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만하다. 

또한, 다소 석연치 않은 정황으로 중국 출시가 연기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가능성을 다시 점쳐볼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미르' 시리즈의 신작인 위메이드의 '미르4'도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받고 출시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한한령이 해제되고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 판호가 발급되는 것과,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력이 굉장히 올라갔고,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게임 산업에 미성년자 셧다운제와 결제한도 등 다양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 개발사들 입장에서도 게임을 성공시키기가 매우 힘든 시장 상황인 것이다. 이제는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IP를 가지고 있거나, 뭔가 확실한 경쟁력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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