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의 운영 관련 이슈가 연일 부각되는 가운데, ‘로스트아크’의 고객 운영이 호평을 받자 다른 게임의 유저들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은 PC방에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2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의 2월 4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090만 시간으로, 전주의 2,106만 시간보다 약 0.7%(16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16.9% 증가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0.9%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년 대비 감소폭은 오랜만에 20%대에 진입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PC방의 영업 제한이 해제되면서 평소와 같은 영업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3% 감소한 1,056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50.55%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물론 점유율도 소폭 감소하면서 간신히 50%대 점유율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서든어택'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7% 증가한 160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7.7%까지 끌어올려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 2월 25일 진행된  ‘신규 폭파미션 마린베이스’ 업데이트의 효과로 풀이된다.
 
그리고 '오버워치'는 사용시간이 0.6% 증가한 109만 시간을 기록해 5위를 유지했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사용시간이 1% 증가하며 8위를 유지했다. 반면 다른 상위권 게임들은 부진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2.6% 감소하면서 3위에 머물렀고, '피파온라인4'도 사용시간이 3.6% 감소하며 4위에 머물렀다.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시간이 15.7%나 감소한 6위에 머물렀는데, 최근 벌어진 논란의 영향을 제대로 받은 모습이었다.  '아이온'도 사용시간이 7.1%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7위를 유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인 게임은 바로 '로스트아크'였다. 로스트아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56.6%가 증가한 38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1.87%를 차지, 한 계단 오른 9위에 올랐다.

이렇게 로스트아크의 이용이 급증한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2021년 첫번째 로드맵으로 군단장 레이드의 시작 ‘마수군단장 발탄’을 공개한 이후 지난 2월 24일 두번째 군단장 레이드 ‘욕망군단장 비아키스’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최근 여러 게임에서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로스트아크에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용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들 유저들이 항의의 표시로 시위용 트럭을 보낼 때 로스트아크 유저들은 격려의 표시로 커피 트럭을 보내는 등 상반된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 시작은 업데이트 이후인 2월 25일부터 본격화됐다. 로스트아크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평소에는 평일 약 3만 시간대, 휴일 약 4만 시간대의 이용 현황을 보였는데, 업데이트된 24일과 25일부터 4만 시간대를 돌파하더니 말 그대로 급등세를 보였다. 심지어 28일에는 10만 시간대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자 로스트아크 금강선 디렉터는 감사편지를 띄우며 감사의 뜻을 밝혔고, 게임을 찾는 유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을 밝혔다, 여기에 더해 뛰어난 타격감을 뽐내는 신규 직업인 스트라이커도 추가될 예정이어서 로스트아크의 급등세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의 급등으로 사용시간이 6.6% 감소한 ‘던전앤파이터’는 1계단 하락한 10위로 내려앉았고,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3.7% 증가하면서 12위를 유지했다. 그 외 중위권 이상의 게임들은 변동 없이 순위를 유지했다.

중하위권 게임들의 순위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이퍼즈’가 사용시간이 5.5% 증가하며 2계단 오른 17위에 올랐고, ‘워크래프트3:리포지드’는 사용시간이 5.3% 증가하며 1계단 오른 19위에 올랐다. 

‘테일즈런너’는 사용시간이 2.4%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적어 1계단 오른 23위를 기록했고, ‘에이펙스 레전드’는 시즌 8 업데이트 덕에 사용시간이 1.7% 증가했지만 1계단 오른 26위를 차지했다. 

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사용시간이 6.3% 증가하며 2계단 오른 30위를 기록해 오랜만에 순위권에 복귀했다. 이는 블리자드 30주년을 기념해 등장하는 모든 영웅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이벤트의 효과로 풀이된다.

반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사용시간이 9.4% 감소하며 1계단 떨어진 18위, ‘엘리온’은 사용시간이 13% 감소하며 2계단 떨어진 20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GTA 5’는 사용시간이 6.8% 감소하면서 1계단 떨어진 24위,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사용시간이 0.2% 증가했지만 1계단 떨어진 27위를 기록했다.

한편, 30위권 밖에서는 블리자드가 개최한 게임쇼 ‘블리즈컨라인’에서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 레저렉션’의 2021년 출시가 예고되며 화제를 모으면서 디아블로2가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6.4% 증가하며 2계단 오른 55위에 올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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