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로스트아크’의 흥행 파워가 예사롭지 않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유저들이 대거 이적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영향이 PC방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2주 연속 사용시간이 증가해 오랜만에 TOP 5의 합류도 점쳐진다.

3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의 3월 1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2,035만 시간으로, 전주의 2,090만 시간보다 약 2.6%(55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14.4% 증가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4.4% 감소한 것으로 20%대 감소폭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인한 PC방 정상 영업 효과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5.1% 감소한 1,00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9.3%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물론 점유율도 소폭 감소하면서 50%대 점유율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0.2% 오른 161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7.93%를 차지해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고,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9% 감소하며 점유율 6.01%를 차지, 3위를 유지했다.

‘피파온라인4’는 사용시간이 2.2% 감소한 117만 시간을 기록해 4위를 유지했고, ‘오버워치’도 사용시간이 7.2% 감소한 101만 시간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지만 100만 시간대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6위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로스트아크’가 차지했다. 로스트아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무려 71.3%가 증가한 66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3.28%를 차지하며 3계단 오른 6위에 올랐다. 이로써 다시 RPG 장르 사용량에서 1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 출시 이후 주간 순위에서 3위에 올라 한동안 3강 체제를 구축했던 로스트아크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중위권에 랭크되던 게임이었다. 그런데, 꾸준한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 업데이트, 여기에 더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다수의 타 RPG 유저들이 로스트아크로 꾸준히 몰려들어 상위권에 오르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로스트아크도 열심히 노를 젓는 중이다. ‘욕망군단장 비아키스’의 공개와 신규/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새봄맞이 감사 FESTA’는 물론, 두 번째 젠더락 클래스이자 무도가 최초의 남성 클래스인 스트라이커 출시를 앞두며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로스트아크의 일일 사용시간 그래프를 보면, 2월 28일에 약 9만8천 시간대로 정점을 찍고, 3월 1일 휴일을 거쳐 2일부터 평일이 시작되자 사용량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일부터 다시 사용량은 늘어나기 시작했고, 주말인 6일과 7일에는 평균 12만 시간대 이상의 플레이 모습을 보여줬다. 유저 유치와 이벤트, 업데이트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만큼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5위까지 오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반면, 이번 이슈의 핵심이 됐던 ‘메이플스토리’는 사용시간이 16.8%가 감소한 52만 시간을 기록해 한 계단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아이온’은 사용시간이 1.8% 감소하는데 그쳤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도 사용시간이 1.2% 늘어났지만 로스트아크의 급등 때문에 각각 1계단씩 밀려났다.

중위권에서는 ‘리니지’ 형제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리니지2’는 사용시간이 0.3% 증가해 11위, ‘리니지’는 사용시간이 3.7% 증가해 12위를 유지했다. 특히 리니지의 경우 신축년 성장 물약 행사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의 게임들의 하락폭은 컸다.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은 사용시간이 10.2% 감소한 15위를 유지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패스 오브 엑자일’도 시즌 효과 감소로 사용시간이 10.9% 감소해 18위에 머물렀다. ‘엘리온’도 사용시간이 12.2%가 감소하며 20위에 간신히 머무르는 모양새다. 

그에 비해 하위권 순위는 요동쳤다. 그 핵심에는 ‘GTA 5’가 있다. 사용시간이 20.6% 감소하며 5계단 하락한 29위를 차지한 것. 그리고 ‘테일즈런너’도 사용시간이 12.5% 감소하며 2계단 하락한 25위를 기록했다.

그에 반해 ‘디아블로3’는 사용시간이 9.4% 증가해 2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했는데, 얼마 전 ‘디아블로2:레저렉션’이 공개되면서 디아블로3는 물론, ‘디아블로2’의 이용량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에이펙스 레전드’는 사용시간이 2.2% 감소했지만 다른 게임들의 폭락 덕에 2계단 상승한 2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매달 찾아오는 월초 효과 덕에 사용시간이 34.5% 증가하며 6계단 상승한 26위를 차지해 순위권에 복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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