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엑스박스 와이어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니맥스미디어 인수가 한고비를 넘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이어 유럽엽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것.

9일 더버지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EU집행위원회로부터 제니맥스 인수를 승인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수의 고비였던 독과점 문제가 해결돼 사실상 인수가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각) 베데스다와 이드소프트웨어, 탱고 게임웍스 등 다수의 개발조직과 인기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제니맥스미디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75억 달러(약 8조 7천억원)다.

두 게임사의 인수합병은 큰 금액만큼이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엑스박스 콘솔과 게임패스 등 게임산업에 드라이브를 건 MS와 유력 IP를 보유한 제니맥스의 결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MS의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에 제니맥스가 보유한 ‘둠’,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이 추가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유력 개발자원을 탐내는 MS가 추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풍문이 떠돌기도 했다.

단, 게임패스에 해당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EU집행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했다. 잠재적인 독점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 이어 EU도 시장에 확실한 경쟁자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독과점이 성립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합병을 승인했다. 따라서, 혹시라도 모를 인수에 불완전 요소가 사라진 셈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MS는 다수의 독점 타이틀뿐 아니라 강력한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제니맥스미디어 산하 9개 자회사와 개발 스튜디오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MS 산하 개발 스튜디오 수는 23개로 늘어난다. 따라서 엑스박스 콘솔의 약점으로 꼽혔던 독점작(퍼스트파티 게임)의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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