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게임 이슈
미국 청소년 대세 게임 ‘로블록스’ 상장 임박, 기업 가치는 어느 정도?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게임 ‘로블록스’(Roblox)의 개발사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미국 시각으로 10일(한국 시각으로 11일 새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최근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약 1년 전과 비교해서 600% 증가한 295억 달러(약 33조 7천억 원)다. 한국 게임 업체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엔씨소프트(약 20조 원)를 넘어서고 넥슨(약 30조 원)과 비슷한 규모다. 

‘로블록스’(Roblox)는 블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배경을 기반으로 유저가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임으로 지난 2006년 출시됐다. 샌드박스 게임으로 불리기도 하고, ‘게임 제작 툴’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지원하는 기종은 모바일, PC, Xbox One이다. 몇몇 VR 기기도 지원한다. 게임이라는 가상세계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고 즐긴다는 점에서 최근 증권가에서 떠오르는 키워드인 ‘메타버스’(생활형 및 게임형 가상세계)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기도 한다.

‘로블록스’는 현재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에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억 5천 만명 이며 이중 약 33%가 16세 미만이다. ‘로블록스’가 이렇게 미국의 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개발사인 로블록스 코퍼레이션도 미래가 촉망 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몇몇 게임 방송인이 ‘로블록스’ 방송을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앱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의 집계에 따르면, ‘로블록스’ 모바일 버전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진 2020년 3월부터 월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학생들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모든 지표가 상승한 것이다. 2020년 5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3배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 ‘로블록스’의 일일 사용자 수(DAU)는 무려 85%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로블록스’를 개발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미국 시각으로 3월 10일(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약칭(티커)은 RBLX다. 많이 사용되는 기업 공개(IPO) 방식이 아닌, 직상장(Direct listing)을 선택했다. 직상장은 추가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만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추가 주식을 발행하기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는 없다. 대신,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지 않고, 기존 주주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바로 시가로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상장 과정에 들어가는 각종 수수료도 줄어든다. 최근 미국에서는 ‘에어비앤비’와 ‘스포티파이’ 등이 직상장을 한 바 있다.

그렇다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최근 성과는 어땠을까? 상장을 위해 제출된 서류(S-1)에 따르면,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2020년 매출은 9억 2,390만 달러(약 1조 562억 원)이고, 순손실 2억 5,330만 달러(2,896억 원)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2% 증가했고, 순손실은 무려 250% 증가한 것이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성장을 위해 투자를 늘렸기 때문에 순손실이 증가했다. 앞으로도 적자가 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적자 폭이 늘어났지만, 투자자들의 평가액은 오히려 올라갔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2020년 2월에 1억 5천만 달러(약 1,715억 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에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5,744억 원)였다. 그런데 2021년 1월에는 5억 2천만 달러(약 5,946억 원)를 투자받으면서, 기업 가치가 295억 달러(약 33조 7천억 원)로 평가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약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60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삼성증권 김중한 연구원은 상장 이후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기업 가치에 대해서 393억 달러(44조 9천억 원)~471억 달러(약 53조 8천억 원)로 전망했다.

한편,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상장으로 인해 한국 증권가에서도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동시에 이 시장과 관련된 VR 기기를 제조하는 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