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PC MMORPG '검은사막'이 국내 게임 사상 처음으로 해외 스팀 MMORPG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검은사막은 10일 현재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스팀의 북미/유럽 MMORPG 장르의 판매(Top Sellers)와 인기 순위(What's Popular)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성과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직접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펼친 대규모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된 북미/유럽 지역의 검은사막 서비스는 대부분의 지역처럼 부분 유료화가 아닌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9.99달러, 유럽에서는 9.99유로가 책정된 노비스 에디션을 결제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를 기념해 2주간의 무료 다운로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신규 유저가 비용 지불이라는 허들 없이 검은사막을 접해볼 수 있도록 하려는 전략에서였다.

또한 마침 지난 3일이 북미/유럽 지역의 서비스 5주년이어서, 이를 기념해 200달러 상당의 특별 보상을 지급하는 출석 보상과 각종 아이템의 절반 가격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현지 유저 확충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온라인 간담회(Black Desert Online - NA/EU 5th Anniversary Livestream)도 지난 3일 개최하며 현지 이용자를 위한 소통도 적극 진행했다.

그 결과, 두 지역의 판매 순위와 인기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 것. 아직까지는 국산 MMORPG가 이들 두 지역의 판매 및 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었다. 올해 초 신규 클래스 노바 업데이트 덕분에 4위까지 오른 적은 있었다. 즉, 국내 게임 사상 최초인 것이다.

이렇게 펄어비스가 북미/유럽 지역에 신경쓰는 이유는 시장 규모에 따른 매출 때문이다.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만 해도 최소 42%부터 최대 48%까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덕에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인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던 것을 직접 서비스로 전환함에 따라 이익 부분에서 높은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은 2016년 북미/유럽에 첫 서비스를 시작해 서구권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로 쌓아왔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펄어비스만의 퀄리티있는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 여러 해외 유명 게임 사이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 순위 사이트 MMO Populations에서 전 세계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Most Played) MMORPG'에서 한때 4위, 현재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터키 최대 규모 온라인 게임 스토어 Oyunfor가 조사한 '올초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MMORPG(2021'de Türkiye'de En Çok Oynanan MMORPG)’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이널판타지14’ 등 해외 대작을 제치고 1위로도 선정된 바 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