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수요층인 학생들의 개학 및 개강이 시작되면서 지난 주에 이어 대부분의 주요 게임이 사용량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그나마 ‘로스트아크’와 ‘메이플스토리’, ‘스타크래프트2’만이 사용시간이 늘었다.

3월 8일부터 3월 14일까지의 3월 2주차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총 PC방 사용시간은 1,881만 시간으로, 전주의 2,035만 시간보다 약 7.6%(154만 시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월 대비 9.5% 감소한 것이며, 전년 대비로는 29.2% 감소한 것으로 20%대 감소폭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으로 PC방이 정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본격적인 개학 및 입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PC방을 찾는 고객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10.2% 감소한 901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47.93%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사용시간은 1천만 시간대가 무너지고 간신히 900만 시간대에 턱걸이했고, 점유율도 대폭 감소하면서 48%대 점유율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비해 ‘서든어택’은 사용시간이 2.4% 감소한 157만 시간을 기록하며 점유율 8.38%로 2위를 유지했다. TOP 5 게임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수치인데, 이는 작년 12월부터 진행 중인 ‘2021 시즌1: 부트캠프’의 피날레 이벤트 덕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이 11.5% 감소한 108만 시간을 기록해 3위를 유지했고, ‘피파온라인4’도 사용시간이 14.4%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위를 유지했다. 또 ‘오버워치’도 사용시간이 6.9% 감소했지만 5위를 유지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로스트아크’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다.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7.7% 증가한 71만 시간을 기록해 점유율 3.82%를 차지하며 6위를 유지했다. 5위와의 점유율 격차는 1.18%까지 좁혀지면서 순위 상승을 위한 가시권에 들어왔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한 논란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는 전주대비 사용시간이 25.4%가 증가해 7위를 유지, 이번 순위에서 가장 높은 사용시간 증가폭을 보였다. 이러한 상승 요인은 11일부터 ‘명탐점 페페의 탐정 사무소’라는 에피소드가 추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8위를 차지한 ‘아이온’과 9위를 차지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11위를 차지한 ‘리니지2’, 13위를 차지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3%대의 사용시간 감소폭을 보이며 순위를 유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10위의 ‘던전앤파이터’와 14위의 ‘발로란트’, 15위의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 16위의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은 10%대의 사용시간 감소폭을 보여줬지만 순위는 유지했다.

18위는 한 계단 오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차지했다. 사용시간은 5.4%가 감소했는데, ‘패스 오브 엑자일’의 사용시간이 15.6%가 감소한 덕분에 18위로 밀려 올라간 것.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는 사용시간이 0.3% 증가하며 21위를 유지했다.

하위권에서는 순위 변동폭이 컸다. ‘검은사막’은 사용시간이 0.8% 감소했지만 다른 게임들의 감소폭이 워낙 컸기에 4계단 오른 26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한게임 로우바둑이’는 월초효과가 사라지면서 사용시간이 17.1% 감소하며 한 계단 하락한 2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모든 영웅을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덕에 사용시간이 4.8% 감소하는데 그치며 2계단 오른 30위에 올라 다시 순위권으로 복귀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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