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시장에 봄바람이 불었다. 신작 출시와 업데이트가 겹치면서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출렁였다.

3월 셋째 주(17일 기준) 3대 마켓 게임매출 순위는 구작들의 자리 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새 학기와 봄맞이 업데이트로 인한 변동으로 풀이된다.

먼저 구글플레이에서는 ‘리니지2M’이 오랜만에 1위로 올라섰다. 대규모 월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성과로 이어진 듯하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4일 차원의 던전 시즌1 제파르의 전당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러 서버의 유저가 참여하는 월드 전투 콘텐츠다.

꾸준히 순위가 오르던 ‘삼국지 전략판’은 이날 8위로 탑10에 합류했다. 삼국지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한 전략게임으로, 시리즈의 원형을 만든 코에이테크모의 검수를 받는 등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게임이다.

중위권에서는 ‘메이플스토리M’과 ‘뮤 아크엔젤’, ‘달빛조각사’ 순위가 올랐다. 순위는 순서대로 11위, 13위, 18위다. 이중 ‘달빛조각사’는 오랜만에 메이저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전설V 장비 제작재료가 드롭되는 미르칸 탑을 업데이트로 유저의 발걸음을 돌리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원스토어에서는 ‘미르4’가 1위를 탈환했다. 신작의 영향으로 한동안 2위에 머물렀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제자리를 찾았다. 구글플레이 순위는 17위로 꾸준한 모습을 과시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10일 MMORPG의 꽃인 공성전 콘텐츠를 선보인 만큼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에서도 중위권 순위가 흔들렸다. 먼저, ‘라스트오리진’이 신학기 콘텐츠와 캐릭터 추가 예고로 40위(14일)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11위로 끌어올렸다. 서비스 8주년을 맞은 ‘에브리타운’도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로 18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달 25일 ‘크로스 월드’ 업데이트를 선보인 ‘에오스 레드’도 건재하다. 업데이트와 함께 매출순위 1위를 거머쥐었고, 약 3주가 지난 이날도 전주 대비 4단계 상승한 14위를 기록했다. 유저의 호응도가 높은 신규 캐릭터와 서버, 콘텐츠를 동시에 확충한 성과가 나온 것. 또, 앞으로 진행할 업데이트 로드맵도 발표한 만큼 꾸준한 모습을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앱스토어에서는 ‘쿠키런: 킹덤’이 1위를 차지했다. 원스토어 순위는 하락했지만, 구글과 애플에서는 오히려 순위가 오르는 모습이다. 이는 순위 반영 속도가 다른 마켓의 특성과 프로모션의 차이로 풀이된다.

같은 날 2위는 ‘리니지M’의 몫이었고 ‘V4’와 ‘메이플스토리M’이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V4는 지난주 9일 순위가 41위까지 하락했지만, 오디세이 콘텐츠를 선보인 이후 다시 최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오디세이는 클래스 전직 시스템과 신규 사냥터 셀레인 평원, 신규 서버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다.

신작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16일 출시된 ‘원펀맨: 최강의 남자’는 출시 하루 만에 매출 순위 7위로 올라섰다. 한국 유저에게 친숙한 만화-애니메이션 IP를 사용한 신작이다. 주목도가 높은 만큼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도 곧 이름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중위권에서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순위가 단숨에 치솟았다. 수집형 RPG 순위에 크게 반영되는 신규 한정판 캐릭터 페코린느(프린세스) 업데이트가 역주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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