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신작 ‘이카루스 이터널’을 출시했다. MMORPG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게임이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중위권에 입성하며 순풍을 탔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위메이드와 손잡고 온라인게임 ‘이카루스’ IP(지식재산권)를 확보했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으로, 지상과 공중전을 오가는 전투 필드, 필드 몬스터를 길들이는 펠로우 시스템이 특징인 게임이다.

지난 18일 출시한 ‘이카루스 이터널’에도 이런 모습이 녹아있다. 튜토리얼 마지막에는 펠로우를 길들이는 미니게임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것. 여기에 원작의 특징인 공중전까지 잠시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새로운 특징도 더했다. 속성의 존재를 부각시킨 부분이다. 캐릭터를 생생할 때 가디언, 레인저, 위자드, 어쌔신 등 4개 클래스와 함께 3개의 속성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속성은 몬스터와 상성 관계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 차별화 포인트이자 핵심 강점인 유적 콘텐츠를 돌파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열쇠다. 처음으로 받는 보상 중 세 개 속성의 수호자 변신이 포함된 이유다.

본격적인 게임은 핵앤슬래쉬 MMORPG의 특징을 따른다. 약간의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세계관을 살펴보고, 필드 사냥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순환 고리가 이어진다. 필드에 드랍 된 아이템을 해체해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연결고리도 꽤 매끄럽다. 추가로 필드에서 서브 퀘스트를 받을 수 있으니, 사냥터를 결정했다면 함께 진행하는 게 좋다.

이 과정에서 유적은 수동 플레이를 권유하는 장치이자 파밍의 수단으로 떠오른다. 각 유적은 속성 공격을 활용한 장치를 이용해 길을 열고,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처음 탐험을 떠나게 되는 바람의 힘 던전에서는 큐브를 활용하는 퍼즐이 나온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어떤 함정인지 알려주는 시스템 덕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유적의 모습이다. 바람의 힘 던전의 경우 거대한 드래곤의 뼈가 장식돼 있고, 이동할 수 없는 다양한 통로를 볼 수 있다. 마치 유적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구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자를 이동할 수 없는 지역으로 던져봤는데, 다시 리스폰 될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구조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생각나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봤지만 새로운 길은 열리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볼 때 새로운 능력을 익히면 던전을 보다 많이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정도는 걸어볼 만하다.

유적 탐험에는 반드시 1개 이상의 상자가 배치되어 있다. 만일 상자가 없다면 시점을 바꾸면 보이는 경우도 있다. 길 역시 마찬가지다. 유적을 탐험하다 길이 막혔다면 속성을 다시 보는 것은 물론, 카메라 시점을 프리 캠(Free Cam)으로 바꿔 어떤 장치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냥과 육성은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여러 버프 아이템을 상점에서 구매하면 효율이 오른다. 또, 필드 몬스터의 속성에 맞춰 수호자로 변신하면 사냥 속도가 한결 빨라진다. 속성의 상성에 따라 대미지 폰트 색상이 달라지니 이를 참고해 수호자를 선택하자. 물론, 장비를 충분히 강화했다면 수호자를 신경 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육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작은 차이에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상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두길 추천한다.

육성에 필요한 대부분의 재화는 사냥으로 얻을 수 있다. 불필요한 장비를 해체해 얻은 주신의 결정은 육성에 반드시 필요한 강화 스크롤과 장비 보호제를 살 수 있다. 사냥의 주요 보상인 골드는 물약 구매와 강화에 주로 쓰인다. 경험치 획득량을 올리는 이카루스의 빛도 골드로 사서 쓰면 된다.

몇 개의 재화가 육성에 고루 쓰이다 보니 재화가 부족해지기 일쑤다. 따라서 높은 확률로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유적 탐험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유적을 발견했다면, 바로 플레이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에 제한은 없지만 상자 보상은 한 번만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재화는 수호자와 펫 파견으로 얻을 수도 있다. 수호자는 약 1시간, 펫은 약 22시간 가량의 사냥으로 필요한 재화를 모아온다. 부수입을 얻는 편의 시스템이니 잊지 말고 꼭 보상을 받자. 추가로 파견을 떠난 수호자로는 변신할 수 없다. 사냥터를 자주 바꾸는 유저라면 두 가지 속성의 핵심 수호자는 남겨두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카루스 이터널’은 육성의 순환 고리를 잘 엮어냈고, 유적 시스템과 펠로우로 차별화를 꾀한 모바일게임이다. 라인게임즈의 첫 MMORPG란 점에서 편의성 부분이 아쉽지만, 핵앤슬래쉬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변수는 경쟁의 재미를 어떻게 보여주는가 하는 점이다. 원작 ‘이카루스’의 공중전을 기대한 유저라면 아쉬울 수 있는 게임이니 참고하자.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