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디스코드 인수를 위해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통신은 22일(미국 시각) MS가 디스코드를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디스코드는 게이머가 소통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음성 채팅과 게시판 기능, 초대 등 게임을 소재로 한 메신저이자 사회관계망 서비스다. 한국에서도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함께 즐기며, 대화를 하는데 사용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스코드는 상장 또는 매각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보도에서는 상장보다는 매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했으며, MS가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언급됐다. 리스크가 수반되는 상장 대신 안정적인 매각을 선택한다고 풀이한 것이다.

실제로 MS는 신형 엑스박스 콘솔 출시와 함께 게임 콘텐츠 강화에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데스다 등 IP(지식재산권)과 개발조직을 보유한 제니맥스미디어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개인용 컴퓨터(PC)와 콘솔 게임기, 구독형 서비스를 연계한 독자적인 생태계 마련을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당시 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인터뷰에서 게임 콘텐츠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필 스펜서 게임부문 부사장은 독점작과 유저 커뮤니티와 소통, 독점 게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에 다음 타깃이 어디인지에 대한 추측과 루머가 시장에 나돌기도 했다.

게이머가 사용하는 소통 도구인 디스코드를 탐내는 것도, 게임 산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인수가 끝난다면 유력한 플랫폼을 품게 될 뿐 아니라, 게임 구독형 서비스와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MS는 제니맥스 인수에 대한 미국과 유럽 당국의 승인을 얻은 9일(미국 시각)부터 구독형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제니맥스가 보유한 게임을 등록하는 등 발빠른 서비스에 나섰다. 최근에는 EA 플레이 게임 제공 대상을 PC 사용자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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