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테라’, ‘엘리온’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2020년 실적이 공개됐다. 

크래프톤의 2020년 IFRS(연결재무재표)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1조 6,704억원, 영업이익은 7,738억원, 당기순이익은 5,562억원을 기록했다. 이 성과는 전년 대비로 매출은 53.6%, 영업이익은 115.3%, 당기순이익은 99.5%가 증가한 기록으로 역대 최대 성과다.

이러한 실적의 폭발적 증가의 원인은 모바일, 그리고 아시아 지역의 성과 덕분이다. 크래프톤의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PC 온라인 매출은 2,649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감소해 15.86%의 비중을 차지했다. 콘솔은 295억원으로 전년대비 63.2% 감소해 1.77%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모바일은 1조 3,413억원으로 전년대비 145.8% 증가해 80.3%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 비중이 50.17%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은 2,026억원으로 135% 증가했고, 아시아 지역은 1조 4,176억원으로 73.8% 증가했다. 반면 북미/유럽 지역은 328억원으로 79.6% 감소했고 기타 지역은 172억원으로 30.6% 감소했다.

올해 크래프톤이 출시한 신작은 모바일 게임 ‘테라 히어로’와 일본 지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빅배드 몬스터즈’, 그리고 ‘엘리온’이다.

이중 엘리온은 12월에 출시되어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고, 두 모바일 게임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즉, 기존 게임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직-간접적 성과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연구개발 비용의 증가다. 현재 크래프톤은 국내는 물론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와 펍지 매드 글로리, 보너스 XP, 펍지 암스테르담 법인 등 다수의 개발 조직을 갖고 있다.

그런데 2019년 150억원이던 연구개발 비용이 2020년 2,08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2020년 매출에서 1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작 라인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린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신작으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것과 달리 내부 개발이기 때문에 흥행할 경우 실적에 큰 보탬이 될 예정이다. 그 외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과 신규 IP 발굴 및 제작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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