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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제 진짜 야구단 경영 게임을 해보자, ‘프로야구 H3’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를 지난 6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MVP 베이스볼 온라인’으로 시작해 ‘프로야구매니저’, ‘프로야구 6:30’, ‘프로야구 H2’까지 다수의 야구 게임을 만들어온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최신작이다.

특히 이 게임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됐지만, 엔씨소프트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인 ‘퍼플’로도 즐길 수 있어 사실상 PC와 모바일 동시 출시라고 봐도 된다. 퍼플을 통해 원격 플레이도 가능한 만큼 폰의 사양이 떨어져도 고사양으로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게임을 처음 봤을 때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작이 세로형 화면이었던 것과 달리 가로형 화면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자체의 활용성을 감안하면 세로형이 맞지만, 그만큼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PC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가로형 화면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로형 화면이 되면서 보여질 수 있는 부분도 많아졌다. 선수들의 정보나 라인업 세팅 부분에서 훨씬 원활한 조작이 가능했고, 특히 경기 중계 부분에서 실제 야구를 보는 것처럼 꽉 찬 가로 화면에서 경기가 표현됐다.

게임을 시작하면서부터 실제 구단주의 느낌을 전달하려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특히 미디어데이를 통해 향후 구단의 목표와 운영 방안을 선택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앞으로 설명한 구단 운영 콘텐츠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들이 보였다.

 

■ 전작 계승한 기본 구조, 향상된 그래픽은 눈이 간다

게임의 플레이는 페넌트 레이스가 핵심이다. 유저는 자신이 보유한 선수를 구성해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오전 7시부터 매 1시간 마다 리그에 속한 정규 경기가 진행된다, 한 시즌은 3일 절반이 걸리고 나머지 절반을 통해 포스트 시즌이 진행되는 부분은 전작과 동일하다.

경기의 결과는 풀 3D로 구현된 선수들이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하는 전체 중계나 중요 장면만 모은 하이라이트, 결과만 확인하는 스코어보드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풀 3D로 구현된 장면에서는 선수들의 얼굴과 특정 포즈들이 어느 정도 잘 묘사되어 있었고, 유명 선수들일수록 유사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전체 중계에서는 경기장에서 들을 수 있는 선수들의 응원과 함성,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경기마다 작전 카드를 세팅해 특정 상황과 조건에서 선수 능력을 올릴 수 있고, 매일 주어지는 오늘의 카드를 세팅해 특정 상황에 추가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구단이나 선수 개인에게 서포트 카드를 세팅하면 일정 기간동안 버프를 받을 수 있다. 

경기 내용을 예측하면 추가 보상도 받는다. 선수마다 업적 항목이 있어서 선수의 정규 시즌 플레이를 통해 업적을 달성할 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 부분도 적용됐다.

그 외에 싱글 플레이 콘텐츠인 챌린지 모드의 리그 투어를 통해 하루에 10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각 지역마다 세팅된 리그에 도전하는 것으로, 도전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라인업은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커뮤니티 기능도 있다. 친구 시스템은 물론 길드 시스템인 이사회가 있다. 총 30명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들의 활동에 따라 이사회가 성장하고, 이사회 레벨이 올라가면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이사회 전용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 변화된 선수 성장과 수급...이적시장 통해 원하는 선수 확보한다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에 있어 가장 큰 요소는 선수인 만큼, 이 게임은 선수의 성장과 수급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선수를 표현하는 선수 카드가 리뉴얼되어 보기가 쉬워졌고, 각 선수의 개성이 담긴 사진으로 전면 교체됐다. 선수를 구성하는 스탯에서 타자의 경우 번트가 멘탈로 바뀌었다.

선수의 기본 수급 방법은 스카우트로 일원화했다. 스카우트권을 확보한 뒤 이를 사용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2시간마다 1명씩 선수를 영입할 수 있 기본 스카우터가 있고, 나머지 슬롯에 스카우트권을 투입해 선수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콜업이라는 시스템을 새로 추가했다. 스카우터가 선수를 찾았을 때, 여기에서 콜업 요소를 추가해 유저가 원하는 카드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팀 혹은 특정 년도의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콜업 카드가 있고, 이걸 쓰게 되면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식이다. 

콜업 카드는 최대 2개까지 사용해 확률을 올릴 수 있고, 만약 콜업 카드가 반영되지 않으면 이 카드는 없어지지 않고 다시 반환된다. 그리고 스카우터가 찾은 선수는 일단 성급은 표시가 되기 때문에 콜업 카드를 어떤 타이밍에 써야 좋을지 유저가 판단하기 좋게 해놨다. 또한 콜업이 대성공을 거두면 추가 능력치를 얻게 된다.

수집을 통한 강화 요소인 ‘도감’ 콘텐츠도 있다. 다양한 선수를 수집할수록 보상이 주어지는 선수앨범과 필요없는 선수를 등록하면 개별 포지션이나 타순에 스탯을 얻을 수 있는 선수연감, 스킬블록이나 특수능력을 얻는 양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는 아이템 도감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원하는 선수를 얻을 수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수 거래소인 이적시장이다. 유저가 직접 가격을 책정해 이적시장에 올리면, 다른 유저가 이 선수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적시장을 보면 각 선수별로 등록된 매물 수량과 최소 및 최대 금액이 표시된다. 선수의 등급과 강화 단계, 스탯 등 여러 능력을 감안한 평가액이 기본으로 제시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준가다. 선수의 인기가 없으면 떨어지고, 높으면 올라가는 자유 시장의 원리가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이적을 하게 되면 스포츠 신문 1면에 나오는 것처럼 뉴스 형식으로 이 내용을 전달된다. 특히 단순하게 이적했다는 말만 있는게 아니라 시즌 기록과 선수 혹은 구단주의 멘트 등이 수록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적료가 포지션별로 몇 위의 수준인지도 알려준다.

다음으로 선수 성장이다. 기본적으로 중심이 되는 성장 요소는 스킬블록이다. 선수마다 주어진 스킬블록 베이스가 있고, 막힌 블록을 개방한 뒤 형태와 능력에 맞는 블록들을 장착하면 선수의 능력치가 올라간다. 

이 블록은 파이프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시작점에서 시작해 연결된 파이프를 거쳐 끝점까지 연결에 성공하면 능력 발동과 더불어 특수 능력 슬롯이 개방된다. 이 슬롯을 통해 추가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새롭게 추가된 개성 시스템도 눈에 띈다. 각 선수의 실제 기록과 커리어에 따라 총 16개의 개성 명칭이 부여되는데, 특정 스킬블록 슬롯을 늘려갈 때마다 개성이 랜덤하게 하나씩 부여된다. 카드의 종류에 따라 개성이 이미 부여된 것들도 있다. 

그리고 칭호 시스템도 더해졌다. 정규 시즌의 성과에 따른 기록 칭호와 시즌 개인 순위에 따른 타이틀 칭호 2개가 있으며, 칭호를 따서 장착하면 추가 능력치가 주어진다.

강화 시스템도 있어서 강화에 성공하게 되면 능력치가 상승하게 되며, 강화 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능력도 그만큼 상승하게 되고, 최대 10단계까지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는 선수강화권이 필요한데, 필요없는 선수가 있다면 변환을 통해 선수강화권으로 바꿀 수 있다. 

조건에 맞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을 때 설정하면 추가 능력치를 주는 팀컬러는 이번에도 포함됐고. 여기에 시너지라는 개념이 추가됐다. 라인업에 특정 조건의 선수가 있을 때 확률적으로 발동하는 추가 수치로,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발동하는 확률이 달라진다. 따라서 선수의 컨디션에 신경을 써야 능력치가 올라가게 되고, 컨디션을 올리는 아이템도 준비되어 있다.


■ 구단 경영 요소 대폭 확대...이제 프런트 야구 즐긴다

이 게임은 매니지먼트 게임인 만큼, 선수 및 경기 운영에 더해 프런트를 활용해 게임 운영에 필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단경영’ 콘텐츠가 시리즈 최초로 도입됐다. 구단경영은 ▲정책조정실 ▲전력분석실 ▲마케팅팀 ▲메디컬팀 ▲스카우트팀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경기를 진행할 때마다 구단경영 기획력 게이지가 쌓이게 되고 최대로 쌓일 때마다 구단경영 안건이 하나씩 등장하게 된다. 유저는 이 안건에 대해 승인이나 반려를 할 수 있다. 결재 도장은 하루 최대 5개까지 주어지기에 하루에 5개의 안건까지 다룰 수 있다.

정책조정실에서는 올스타 선수 추천, 전력분석실에서는 선수의 교체 제안, 마케팅팀에서는 판촉행사나 CF 촬영, 메디컬팀에서는 선수의 피로 회복 제안, 스카우트팀에서는 유형별 스카우터 초빙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안건이 등장한다.

안건이 집행될 때마다 팬덤 지수가 상승하고, 이 내용에 대한 팬들의 멘트가 구단 SNS에 등록된다. 또 안건이 반려되면 프론트의 사기가 감소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선수단 훈련 기능이 있는데, 각 구단의 각 연도마다 타자와 투수 등 총 24개 능력치에 훈련 스탯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각 능력치는 타자의 경우 상위-클린업-하위, 투수의 경우 선발-불펜으로 세분화돼있어서 주력 선수들의 연도수 및 선호 포지션에 포인트를 세팅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각 연도마다 동일한 포인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필요없는 선수를 선택해 전환하면 늘릴 수 있다. 또한 언제든지 비용 부담 없이 리셋을 할 수 있는 만큼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고, 각 연도마다 성장을 시킬 수 있어서 특정 연도 선수를 모은다면 이 부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 선수 수급과 부족한 튜토리얼은 아쉽다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새로워진 ‘프로야구 H3’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선수 수급 부분이다. 선수를 확보하는 스카우터를 사용할 때 스카우터 아이템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확보하기까지의 시간이 적어도 12분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단축시킬 수도 없다.

그래서 하나의 선수를 확보하는데 보통 12분이 걸리고, 기본 스카우터 외에 2개의 스카우터 슬롯을 쓸 수 있는 만큼 아무리 빨라야 12분에 2명씩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전작에 비해 원하는 선수를 확보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선수 조합도 사라졌기에 이 부분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게임이 명확한 타겟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튜토리얼이 게임이 가진 콘텐츠에 비해 매우 짧다. 특히 여러 가지 추가된 시스템 때문에 전체적으로 복잡하게 느껴진다. 

게임을 한동안 플레이해보고서야 튜토리얼을 통해 전달된 정보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저에게 있어 선수단 훈련이나 구단 경영, 스카우터 운용은 상당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튜토리얼 부분은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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