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국내 매출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3,746억 원, 영업이익은 1,678억 원, 당기순이익은 1,22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9.2%, 당기순이익은 5% 증가했다. 

유한회사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2011년 설립된 이후 한 번도 매출 공개를 하지 않았었다. 유한회사는 실적 발표 의무가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외부감사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유한회사들도 외부 감사 의무를 지게 됐다. 

그에 따라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9년 11월 1일 이후 사업연도에 대해서는 실적 발표 의무화가 적용됐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이번 실적 발표는 의무화 조치에 따라 처음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매출 중 ‘리그 오브 레전드’와 ‘LoL : 와일드 리프트’ 등의 게임에서 벌어들인 돈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3,594억 원이었다. 스킨 매출에 더해 국내 PC방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 효과 덕분이다. 반면, 상품으로 벌어들인 돈은 전년 대비 31.8% 감소한 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타 매출은 143억 원인데, 이것은 e스포츠로 인한 매출이 아니며 작년에 설립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유한회사’를 통해 e스포츠 매출이 집계되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빠졌다. 이에 따라 LCK 참가 업체의 프랜차이즈 가입비를 포함한 e스포츠 사업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본사인 라이엇게임즈에는 901억원의 로열티와 184억원의 용역비 등 약 1,085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급수수료로 548억원, 광고선전비로 195억원이 쓰이며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에 납입한 기부금은 8억원으로 2019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고, 누적액은 70억원에 도달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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