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전체 매출이 발표됐다. 매출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천억원대를 기록했다.

13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발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조 72억원, 영업이익은 3,646억원, 당기순이익은 3,1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이 13.5%, 영업이익은 25.9%, 당기순이익은 49.4%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스마일게이트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 대표 게임들의 견고한 성과에 힘입은 것이다.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 5,633억원, 당기순이익 3,455억원을 기록해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에픽세븐 및 여러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매출 2,5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1% 증가했지만, 2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리고 에픽세븐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도 실적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매출 589억원에 당기순이익 31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스트아크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RPG도 매출 834억 원, 당기순이익 83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안정화 및 수익화에 돌입했다. 반면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3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스마일게이트의 해외 게임 매출은 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8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의 글로벌 흥행 덕분이다. 또한 외환 차손이 148억원, 외화 환산 손실이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지만, 게임 매출이 워낙 늘어난 덕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IP 및 수익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최대 VR 플랫폼인 ZMVR과 ‘티타이니 온라인’의 개발사 티니스튜디오에 투자한 것은 물론 스마일게이트 명의의 바이오산업펀드와 딥테크사업화펀드, 기술혁신전문펀드, 녹생성장펀드 등을 새롭게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신작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서구권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의 첫 번 째 도전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 X’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선보이고, ‘로스트아크’의 콘솔 및 모바일 버전도 선보인다.

그리고 ‘크로스파이어’의 차기작 ‘크로스파이어2’의 PC-콘솔-모바일 버전을 비롯해 샌드박스 장르 게임과 모바일 RPG 등 다수의 게임을 계열사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

향후 먹거리도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작년, 그룹 최초의 해외 개발 스튜디오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설립하고 글로벌 트리플 A급 콘솔 시장을 적극 공략해 ‘고티(Game Of The Year)’ 최다 수상을 노리는 신규 IP 개발에 나섰다. 

이곳에는 다이스, 락스타, 유비소프트, 크라이텍 등 유명 개발사에서 ‘배틀필드’ 시리즈와 ‘퍼펙트 다크’, ‘호라이즌 제로 던’, ‘PES 시리즈’ 등 유명 게임에 참여한 인력들이 모여 PS5나 Xbox 시리즈 X 등 차세대 콘솔을 메인 플랫폼으로 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 설립한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통해 다양한 신규 IP를 발굴하고 확보하여 다양하게 IP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소니픽쳐스와 크로스파이어 기반 영화를 제작해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 뛰어든다. 또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AI 센터인 ‘스마일게이트.AI’를 통해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뿌리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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