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기업 가치는 3천억 달러(약 33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원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각종 제재와 구설수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홍콩에 상장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한다. 실제로 넷이즈, 징둥 등 미국에 상장한 다양한 중국 기업들이 홍콩에 2차 상장을 한 바 있다. 이런 흐름 덕분에 반중국 시위로 위축됐던 홍콩 증시가 최근 다시 활성화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내부적으로 ‘틱톡’ 사업부만 따로 상장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회사 전체를 상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즉, 최근 적극적으로 확장 중인 게임 사업을 포함한 바이트댄스의 모든 사업이 상장하는 것이다. 차이신은 바이트댄스에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바이트댄스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바이트댄스가 홍콩에 상장한다면, 예상되는 기업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차이신은 “최근 바이트댄스의 주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가총액 3천억 달러(약 335조원)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바이트댄스는 중국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중국 기업 시가총액 1위와 2위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최근 게임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캐주얼 게임을 주로 출시했었지만, 2020년부터 농구 게임 ‘열혈가람’ 같은 미드코어 게임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게임 개발사 문톤(Moonton)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중국 게임 개발사 C4games(有爱互娱)를 인수했다. 문톤은 동남아시아에서 성공한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을 개발한 업체고, C4games는 모바일 게임 ‘레드얼럿OL’(紅警OL)을 개발한 업체다. 참고로, ‘레드얼럿:OL’은 텐센트가 중국에 퍼블리싱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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