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세계관 확장을 꾀하는 라이엇게임즈가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 글로벌 책임자 모집을 시작했다.

15일(한국 시각) 라이엇게임즈 글로벌 홈페이지 구인란에는 글로벌 라이브 액션 필름 책임자(Global Head of Live Action Film)와 TV 시리즈 책임자(Global Head of Live Action Film) 모집 공지가 게시됐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IP(지식재산권) 활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게임 속 캐릭터(챔피언) 상품과 e스포츠 팀 브랜딩 관련 디지털 상품으로 시작해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LoL: 와일드 리프트(모바일게임)’, ‘LoL: 몰락한 왕(RUINED KING, 콘솔게임)’ 등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놨다. 글로벌 e스포츠 이벤트를 전후로 고품질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세계관을 담은 소설과 코믹스(만화)도 출간 중이다. 여기에 TV와 영화 시리즈 책임자를 모집하면서 본격적인 영상 미디어 사업도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4월 27일 라이엇게임즈 브랜든 벡 공동창업자는 실사 영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출처=리그오브레전드 유튜브 캡처)

사실 라이엇게임즈는 그동안 실사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 지난 2017년 4월 LoL 공식 유튜브를 통해 창업자 브랜든 벡은 “실사화를 한다면 제대로 하고 싶다. 엄청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영화들처럼 되고 싶진 않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마디로 시간이 걸린다”라고 했었다. 이후 회사 측은 세계관 확장과 확립에 시간을 투자했고, 약 4년 만에 실사 혹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어볼 수 있다.

구인 대상은 영상 업계 8년 이상의 경력과 충분한 포트폴리오를 쌓은 경력자다. 시장에 빠르게 뿌리내리기 위한 즉시 전력을 모집하는 셈이다. 특히 라이브 액션을 강조한 점에서 실사 영화 혹은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플랫폼과 영상에 대한 소식은 파악하긴 어렵다. 단, 게임의 세계를 담은 실사 영화 혹은 e스포츠 팀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라이엇게임즈가 LoL IP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조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