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게임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실을 맺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용 컴퓨터(PC)와 클라우드, 게임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직간접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 것.

MS는 27일(미국 시각) 자사 기준 회계연도 3분기(1월부터 3월까지, 한국 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417억달러(약 46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윈도우, 게임, 검색 서비스를 포함한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130억달러로, 매출 비중은 31%에 달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151억달러)과 대등한 수준이다.

이는 신형 콘솔 게임기의 판매 실적과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 패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는 국내외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실제로 전년대비 하드웨어 매출은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판매와 서비스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자 라인업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성과로 이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MS는 지난해 엑스박스 콘솔과 게임패스 서비스를 위해 75억 달러를 들여 제니맥스미디어를 품었다. 제니맥스미디어는 베데스다 등 게이머에게 친숙한 개발사를 보유한 회사다.

실제로 MS는 인수가 마무리된 직후 게임패스 라인업에 ‘엘더스크롤’, ‘둠’ 시리즈를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구독형 경제 모델을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BM)을 도입한 서비스로 확고한 위치를 점했다.

구독형 모델은 매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플랫폼 패권을 놓고 다투는 소니와 구글 스태디아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보다 양질의 게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위를 지닌다. 그동안 저조했던 MS의 게임사업을 반등시킨 것도 이른 게이머의 호응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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