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신작 덕분에 큰 성과를 거뒀던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부터 다수의 신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실적 증대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가 4일 발표한 2021년 연결기준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0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4% 감소,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7% 감소,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3.8%, 전년동기대비 67.5% 증가했다.

전분기대비 실적이 다소 감소한 것은 전반적으로 신작 런칭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플랫폼별 매출을 보면, 1분기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분기대비 1.1% 감소,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5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출시한 신작 게임 ‘엘리온’의 서비스 안정화와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 종료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분기대비 15.8% 감소, 전년동기대비 40.5% 증가한 6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견조한 매출을 거뒀지만 ‘가디언테일즈’의 런칭 효과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자회사 카카오 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 기타 부문은 카카오VX가 비수기 시즌임에도 스크린골프 및 골프 용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대비 0.8% 감소, 전년동기대비 76.9% 증가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먼저, 지난 4월 사전예약을 시작해 2~3분기 내 국내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프렌즈파티골프’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3분기에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의 카카오 버전과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핀볼 액션 게임 ‘월드플리퍼’, 스토리 게임인 ‘카카오페이지플레이’를 속속 선보인다. 이후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지역 출시와 ‘엘리온’의 북미/유럽 서비스, 그리고 ‘소울 아티팩트(가칭)’와 ‘프로젝트킹’, ‘디스테라’ 등을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세컨드다이브가 개발 중인 글로벌향 MMO 액션 RPG ‘프로젝터 아레스’, 로드컴플릿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그리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대형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출시될 신작과 관련해서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언급했다. 조 대표는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의 현재 상황은 기대 이상으로 좋다. 사전예약자는 첫날 100만명, 5일간 180만명 이상 모집했다. 2분기말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고, “’우마무스메’는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엑스엘게임즈의 신작은 모바일과 PC 하나씩 있다. 모바일은 실사형 하드코어 MMORPG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며 2022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PC는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해 2024년 출시 목표로 송재경 대표가 총괄을 맡아 높은 자유도를 가진 언리얼 엔진 5 기반 게임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장 먼저 출시될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며,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한 타이틀로 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오딘’은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 4’와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 등을 사용해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차원의 그래픽을 구사할 전망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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