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퀘어에닉스와 한빛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전략 RPG ‘삼국지난무’가 출시 6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서버까지 종료하는 완전한 서비스 종료다.

이 소식은 지난 13일 ‘삼국지난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한빛소프트 측은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왔지만 만족할만한 서비스의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국지난무는 일본에서 출시되어 상당한 인기를 모은 ‘삼국지난무’를 새롭게 다시 만든 게임이다.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하며,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이 여성화된 것이 특징인 실시간 전략 RPG다. 

작년 11월 16일 한국과 일본, 대만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한빛소프트가, 나머지 지역은 스퀘어에닉스가 서비스를 맡았다. 하지만 만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한빛소프트는 자체적으로 한국만이라도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협의했지만, 부득이하게 한국, 일본, 대만 등 모든 서버에서 서비스를 종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삼국지난무'의 서비스 종료는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다. 서비스 오픈 당일 DB 서버에 문제가 발생, 데이터를 초기화하고 다음 날인 17일로 오픈을 연기하는 중견기업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져 유저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이 게임의 콘텐츠 중 하나가 국가간 경쟁인데, 서비스를 시작한 3개국 중 한국에서만 이런 상황이 벌어져 오픈이 늦춰진 만큼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성적은 점점 하락했다. 출시 후 매출 최고 성적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48위였고, 현재는 원스토어에서만 300위권을 기록할 뿐 구글과 애플 마켓에서는 400위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삼국지난무'의 서비스는 오는 7월 14일에 종료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오디션' 이후 흥행 신작이 전무한 한빛소프트의 기록은 계속 되게 됐다. 그리고 추진 중인 모회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IPO(기업공개)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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