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네오플이 ‘던전앤파이터’의 최고레벨 콘텐츠 오즈마 레이드를 오는 27일 정식 서버에 업데이트한다. 이에 앞서 퍼스트 서버를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점검 중이다.

오즈마 레이드는 유저의 공략 순서(빌드)에 따라 보상의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선보인 검은 연옥 주간 던전과 비슷한 방식이다. 각 파티가 먼저 클리어할 단계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공대장이 각 파티의 역할 및 던전 입장 순서를 결정하는 식이다. 기존 레이드 던전보다 다소 복잡한 공략이 필요하다.

가장 낮은 단계로 던전을 진행했을 때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신화와 시로코 장비를 모두 갖춘 캐릭터로 공대가 꾸려진다는 대미지로 보스를 찍어 누르는 일명 딜찍누가 가능하다.

단, 퍼스트 서버에 참가한 인원들은 평균 이상의 장비를 가지고 있는 비중이 높다는 점, 본 서버에 업데이트되기 전 밸런스가 조정될 가능성 등은 변수다. 가장 낮은 난이도 공략은 퍼스트 서버에서 정립된 빌드로도 무난하게 클리어가 가능했고 본 서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던전의 난이도는 혼돈 던전(쌍검 아이콘)을 격파한 횟수로 결정되며, 1페이즈 소멸의 강림 작전에서 그라우벤 던전 보스 소멸의 신 카잔을 처치하면 혼돈 단계가 고정된다.

보스들의 패턴은 회피를 위주로 디자인됐다. 기본적으로 광역공격을 깔고 치명적인 공격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잠시 공격을 멈추는 패턴도 각 파티원이 보고 피하는 수준으로 대처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각 던전의 공격력 증가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크루세이더의 1차 각성기(아포)와 딜 집중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던전에서 보스 몬스터에게 공격당하면 이성 수치가 감소한다. 이성이 0이 되면 유저는 내면 상태로 전환된다. 내면 던전에는 몬스터 1개체가 등장하며, 카운터 공격을 성공시키면 다시 전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카운터 타이밍은 체감 상 검은 연옥 중간 보스 파멸의 베리아스와 비슷했다.

2페이즈 혼돈의 재림 작전은 혼돈의 왕좌를 3개 파티가 번갈아가며 입장하는 차륜전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퍼스트 서버에서는 1개 파티가 오즈마의 공격을 최대한 버티며, 나머지 두 파티가 혼돈의 왕좌와 엘레리논-아르미스 던전 번갈아가며 클리어하는 공략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필자가 참가했던 공대는 2개 파티가 혼돈의 왕좌에 입장하고, 나은 파티가 상황에 따라 혼돈의 왕좌에 입장하는 방식으로 공략을 진행했다. 특히 오즈마의 공격은 여러 개의 패턴이 겹치는 구간이 많아 전멸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즈마의 광폭화 패턴이 진행 중인 상황에는 보스방 입장이 불가능하다. 차륜전을 이어가는 데 약간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

따라서 레이드 업데이트 초반에는 최대한 안정적인 빌드로 공대를 운영하는 편이 유리해 보인다. 이후 유저들의 숙련도가 상향 평준화된다면 캐릭터의 스펙과 공대 구성에 따라 다양한 공략법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트 서버에서 먼저 즐겨본 오즈마 레이드는 공대원의 합과 공대장의 지휘 능력이 중요한 던전으로 느껴졌다. 아직 공략 순서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패턴을 회피하는 방법과 공격 타이밍을 잡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회피와 공격을 번갈아가며 판단하는 진행 자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반면, 퍼스트 서버의 특성상 던전 진행 연출이 빠져있는 점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오즈마의 거구가 화면에 모두 표현되지 않고, 대부분의 이동 경로가 던전 위쪽에 몰려있다는 점도 어색한 부분이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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