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IP와 검증된 장르를 사업의 중심으로 지난 해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거둔 조이시티가 1분기에는 기존 게임들을 기반으로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다수의 신작으로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조이시티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53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4%, 전년동기대비 80.9%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에서 이미 전년도 매출의 1/3을 기록했고, 재작년도에 기록한 연간 매출의 절반이 넘는 성적을 거둔 것.

그리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2%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43.9% 증가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모바일에서 413억원, PC 온라인에서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모바일의 비중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국내가 150억원, 해외가 376억원으로 해외 비중은 70.9%까지 높아졌다.

이러한 실적 상승에는 조이시티의 핵심 라인업인 스포츠 게임과 다수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의 흥행이 있었다. 자신 있는 장르에 검증된 IP를 더한 게임을 통한 성장 전략 덕분이다.

조이시티는 길거리 농구 게임인 ‘프리스타일’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여러 게임을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등 전 플랫폼에 서비스하고 있고, ‘건쉽배틀’ IP 활용 게임과 ‘오션 앤 엠파이어’, ‘캐리비안의 해적:전쟁의 물결’, ‘창세기전 : 안타리아의 전쟁’, ‘크로스파이어:워존’, ‘테라:엔드리스워’ 등 다수의 전략 SLG를 서비스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시리즈는 중국 춘절 성수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전분기대비 33.9%가 늘었고, ‘캐리비안의 해적:전쟁의 물결’과 ‘건쉽배틀:토탈워페어’는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으로 수집형 RPG ‘전설의 군단’을 출시했지만, 3월 말에 출시된 만큼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온전히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로만 이룬 성과인 것. 

2분기부터는 기존 및 신작의 국내외 서비스에 나선다. 먼저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은 지난 5월 24일 국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지만, 일본 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서비스 국가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그리고 ‘주사위의 신’, ‘오션 앤 엠파이어’를 모히또게임즈가 개발 중인 전략 SLG ‘프로젝트 NEO’가 하반기 국내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대와 판타지를 오가는 이세계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략과 미소녀 수집-육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개발사인 모히또게임즈가 가진 강점인 2D 원화와 연출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기에 더해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서브컬쳐 수집형 RPG ‘프로젝트M’과 엔드림이 개발 중으로 SNK의 대전 액션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의 IP를 활용한 SLG ‘킹 오브 파이터즈 : 스트리트 워’, 디즈니 IP를 활용한 전략 대전 게임 ‘디즈니 나이츠 사가’ 등의 신작들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는 목표다. 

또한 클라우드 게이밍이 대두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지난 해 페이스북 클라우드 게임으로 서비스 ‘캐리비안의 해적’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오션 앤 엠파이어’ 등 대표 게임들도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이외의 사업도 전개 중이다. 마케팅 플랫폼 사업은 물론 지난 해 IP 활용 중개 기업인 퍼니브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웹툰 전문 자회사인 로드비웹툰 설립, 이를 바탕으로 자사 IP에 기반한 웹툰 제작과 영화 제작,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기 만화 작가인 이충호 작가와 함께 `건쉽배틀: 토탈워페어`를 활용한 웹툰 `건쉽배틀: 새도우 커맨더`를 제작하여 하반기에 연재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이시티의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약 2,6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약 34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이시티가 갈고 닦아온 사업 모델의 꽃이 제대로 피는 시기가 되는 셈인 만큼, 올해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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