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KT 롤스터가 담원 기아를 격파했다. 우승 후보를 무너뜨리며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완성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기 중후반 자멸했던 모습을 의식한 듯 뚝심 있는 운영으로 디알엑스(DRX)를 물리쳤다.

두 팀은 13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경기에서 각각 2대0 승리를 거뒀다.

KT는 1세트 담원과 대등한 승부를 벌이며 승리를 따냈다. 초반 라인 전투 단계에서는 손해를 봤다. 하지만 교전(한타)의 시간이 되자 양상이 바뀌었다. 21분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킬 스코어 우위를 기록했고, 25분 내셔 남작(바론)을 건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상대의 침투를 유도한 뒤 좁은 지역으로 끌고 오는 판 깔기가 제대로 먹혔다. 상체 담당 도란-도브가 활약하는 승리 공식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성과다.

2세트는 압승이었다. 챔피언 상성을 맞추기 위해 라인 스왑을 시도한 담원을 파고든 것. 킬 스코어를 일찌감치 확보한 바텀 듀오가 미드로 빠르게 합류하며 거둔 합작품이다. 킬 스코어가 쌓이자 과감한 다이브로 킬 스코어를 추가하는 결단력도 선보였다. 결국 라인 전투의 우위는 오브젝트 관리와 합류전의 압승으로 이어져, 우승후보 담원을 2대0으로 물리치는 결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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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DRX를 2대0으로 물리쳤다. 중후반 전투에서 무너지기 일쑤였던 모습도 없었다. 1세트는 탑 라인에서 기인이 솔로 킬이 연거푸 따내며 크게 앞섰다. 덕분에 정글러 드래드의 우디르가 자유롭게 정글 지역 사냥과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

DRX도 한발 먼저 진영을 잡는 식으로 대처에 나섰다. 이에 일순간 진영이 붕괴되면서 기인과 리헨즈를 잡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득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프리카 플라이가 오리아나의 궁극기 활용으로 킬 스코어 낸 것. 여기에 드래곤 영혼까지 확보한 아프리카는 서두르지 않는 운영으로 장로 드래곤까지 확보한 뒤 상대 진영을 초토화 시키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경기도 흐름은 비슷했다. 상대 챔피언에 맞춰 탑 루시안, 원거리 딜러 바루스로 라인 전투와 견제에 능한 조합을 완성했다. 실제로 전 세트와 같은 압도적인 이득은 없었다. 하지만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 상대 진영을 위아래로 압박하는 진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때를 기다렸다. 이후 궁극기가 교차한 전투에서 레오가 바루스의 Q스킬을 적중 시키며 한순간 균형이 무너졌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견제와 레오의 마무리를 연계로 이득을 쌓은 아프리카는 모든 라인을 천천히 압박하며 때를 기다렸고, 경기시간 40분을 넘어간 순간 넥서스 파괴에 성공하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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