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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게임] 피규어로 시작해 게임까지, ‘sin 일곱 개의 대죄 X-tasy’

‘일곱 개의 대죄’는 가톨릭과 정교회에서 주장하는 죄의 근원을 뜻한다. 여기에는 오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폭식, 색욕 등이 속한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스즈키 나카바 작가가 만들고, 멜리오다스를 중심으로 한 전설적인 기사단이 등장하는 만화의 이름으로 유명하다.

이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고,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일곱 개의 대죄’라는 이름의 만화가 또 있다. 정확한 이름은 ‘sin 일곱 개의 대죄’로, 앞에 sin이 붙는다.

‘sin 일곱 개의 대죄’는 하비재팬이 만든 본격 성인 대상 미디어 믹스 작품이다. 2011년에 처음 그 존재가 등장했고, 만화가 아닌 피규어가 먼저 판매되기 시작했다.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가 2012년에 나왔으니, 명칭 활용 측면에서는 이쪽이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최근, ‘sin 일곱 개의 대죄’의 IP(지적재산권)와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중화권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 수집형 모바일 RPG ‘sin 일곱 개의 대죄 X-tasy’다. 참고로 개발사가 언급하는 이 게임의 공식 장르의 명칭은 ‘타락과 쾌락을 탐내는 마왕 숭배형 판타지 RPG’다.

 

■ 또 하나의 원작 활용 수집형 RPG, 캐릭터와 그래픽은 합격점

‘sin 일곱 개의 대죄 X-tasy’는 2017년 등장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신을 거역한 죄에 의해 천계에서 추방되고 힘이 봉인된 대천사 루시퍼가 고초를 겪은 뒤 오만의 마왕 루시퍼가 되어 질투의 마왕 레비아탄, 지상에서 만난 여고생인 토츠카 마리아와 함께 마왕들에 대한 역습의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의 세계관에는 일곱 개의 대죄가 있고, 여기에 대적하는 일곱 개의 미덕이 존재한다. 일곱 개의 대죄로 등장하는 마왕들은 오만의 루시퍼, 질투의 레비아탄, 분노의 사탄, 나태의 벨페고르, 탐욕의 마몬, 폭식의 벨제버브, 색욕의 아스모데우스 등이다. 

그리고 일곱 개의 미덕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충의의 미카엘, 인내의 우리엘, 자비의 사리엘, 근면의 산달폰, 박애의 메타트론, 절제의 라파엘, 순결의 가브리엘 등이다. 여기에 이단의 죄인 허식의 벨리알과 우울의 아스타로트 등의 추가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수집형 RPG인 만큼, 이들 캐릭터는 뽑기로 뽑아야 하는데, 처음에 주는 무료 10회 뽑기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몇 번 기회를 준다.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최대 10*0번의 뽑기 기회를 주는 만큼 캐릭터 수집에 큰 부담은 없다.

게임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는 원작에서 나왔던 일러스트는 물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새로 만든 캐릭터 일러스트도 나온다. 그리고 원작에는 없었던 오리지널 캐릭터도 등장하는 만큼 원작을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일러스트는 라이브 2D 기술을 통해 생동감 있게 움직인다. 특히 성인 대상 게임인 만큼 터치를 하게 되면 다양한 움직임과 반응을 보여준다. 

게임 내에서는 카쿠마 아이, 후지타 아카네, 오구라 유이, 타카하시 치아키, 히카사 요코 등 원작 애니메이션에 기용된 성우들은 물론 하라 유미, 쿠와지마 노리코, 아라이 사토미, Lynn 등의 인기 성우의 목소리도 게임에서 들을 수 있다. 다만 풀보이스는 아니며, 전투에서의 스킬의 대사나 추임새 정도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 요소는 여느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험치를 통한 레벨 상승, 재료를 통한 스킬 레벨업, 랭크와 한계 돌파, 스킬 각성 등의 요소, 그리고 성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성석은 캐릭터의 장비 개념으로, 1번부터 6번까지의 같은 종류의 성석을 끼면 더 좋은 능력치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블레이드&소울’의 보패 시스템을 알고 있는 유저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일러스트를 활용한 2D 화면을 보여주지만, 전투 화면에서는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풀 3D 화면을 보여준다. 전투를 할 때 각 캐릭터들은 3등신 형태의 귀여운 모습이며, 움직임도 아주 부드럽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표정도 굉장히 다양하게 변한다.

게임의 스타일이 고퀄리티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만큼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국내에서 출시된 게임 중에서 비교하자면 넷마블의 ‘세븐나이츠’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투를 하면서 공격이나 방어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상태에서의 캐릭터와 적의 움직임은 상당히 부드럽고 역동적이다. 특히 일부 적의 움직임은 ‘세븐나이츠’에서 귀여움을 담당했던 푸키처럼 말랑말랑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이 게임은 스토리 콘텐츠인 모험 모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튜토리얼 성격의 1챕터를 제외하고는 각 챕터 당 10개 정도의 스테이지가 있고, 스테이지마다 제시된 3개의 조건을 만족하면 3성 클리어가 이뤄진다. 

그러면 자동 반복 플레이를 설정할 수 있는데,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요소가 적용됐다. 자동 반복 플레이는 하나의 스테이지 당 클리어 시간이 2분이 소요되도록 해놨다. 그리고 세팅을 해 놓으면 다른 스테이지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서 재료 수급과 플레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리고 모험 모드는 보통, 어려움, 악몽 등의 난이도가 설정되어 있어서 한 번 클리어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보상도 늘어난다.


■ 화려한 전투 연출과 전략 활용...스킬 사용=현질 부분은 아쉬워

이 게임의 전투는 턴제로 진행된다. 전투에는 최대 5명의 캐릭터를 배치할 수 있고, 배치한 순서대로 턴이 돌아오게 된다. 공격 턴이 된 캐릭터는 스킬을 선택한 뒤 공격 대상을 선택하면 스킬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캐릭터의 머리 위에 빨간색의 스태미너 바, 파란색의 에너지가 표시되어 있어서 캐릭터의 현재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는데, 이 위치에 다음 턴을 받는 캐릭터는 ‘NEXT’가 뜨게 된다. 그 이상의 턴 순서는 알 수 없다.

스킬은 3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일반, 강력, 그리고 열반(니르바나)라고 부르는 필살기다. 일반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은 사용한 뒤에는 일정 턴이 지나야 사용 가능하다.

스킬을 사용할 때 보여주는 연출은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일반 스킬이어도 기본 이상의 연출을 보여주고, 강력 스킬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열반 스킬에 비하면 두 스킬은 소소하다고 할 수 있다.

열반 스킬은 보통 10초 이상, 길면 30초 정도로 길면서 다양한 연출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 연출이 재미있거나 화려한 요소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다. 물론 같은 연출을 계속 보면 질리겠지만 초반에는 계속 바라보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RPG인 만큼 전투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속성이다. 속성은 파워, 스킬, 속도 등 3가지로 다른 게임 대비 적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상성을 생각하는데 큰 스트레스가 없다. 전투에서 속성으로 약한 적인지 강한 적인지가 항상 표시되며, 유리한 속성을 가진 적을 공격할 때 에너지를 더 획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수동 전투지만, 자동 전투도 지원하고 있으며 빠른 전투를 위해 최대 3배속까지 지원하는 편의성도 충분히 갖췄다. 그리고 전투 중 캐릭터가 사망하면 보통 다른 게임들은 캐릭터를 사라지게 만드는데, 이 게임은 특이하게 그 자리에 관이 나타난다. 이 관은 스테이지가 끝날 때까지 계속 존재한다.

모험 콘텐츠를 플레이 중 보스급 캐릭터를 물리치게 되면 엑스타시 모드가 발동되는데, 엑스타시는 성인용을 표방하는 이 게임의 중요 요소다. 캐릭터를 터치해 엑스타시 게이지를 100%까지 올리면 굴복을 시킨다는 개념인데, 이를 통해 서비스 신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모험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각종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재료 던전, 캐릭터 별로 마련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번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사이드 스토리, 일정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 이벤트 던전 등이 있다.

그리고 대결 콘텐츠로는 PvP 콘텐츠인 림버스 아레나와 4성 이하로 참전이 한정된 몬스터 난투, 15 vs 15의 대결이 가능한 그랜드 콜로세움이 마련되어 자신의 강력함을 뽐낼 수 있다.

게임의 기본기는 잘 다졌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전투에서 적을 터치해 공격을 해야 하는데, 4명 이상의 적이 등장하는 경우 캐릭터들이 겹치게 배치가 되어서 터치를 하는 선택이 쉽지 않았다. 다음 턴 이상의 순서가 보이지 않는 부분도 전략을 세우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스킬 사용을 과금과 연결시킨 부분이 가장 아쉽다. 4성 이상 캐릭터가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술인 열반 스킬은 기본적으로 잠금 상태다. 같은 캐릭터를 뽑아서 한 번은 각성을 시켜야 이 스킬을 사용할 수가 있는 것. 

높은 등급의 캐릭터일수록 나올 확률은 아주 낮은데, 열반 스킬까지 얻으려면 많은 플레이 타임이 아닌 상당한 과금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5성급 대죄 캐릭터가 나올 확률은 0.75%로 수집형 RPG 치고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일본에서도 17세 이상 이용가를 받은 만큼 명확한 타겟층을 가지고 나온 게임이라 흥행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관건은 국내 출시 가능성인데, 원작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방영된 적이 있는 만큼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고 할 수 있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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